한국일보

지긋지긋한 앨러지 시즌

2008-04-2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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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열지말고 이른아침 활동 자제
운동.영양섭취로 면역력 길러야

반갑지 않은 앨러지 시즌이 찾아왔다.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앨러지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이윤숙(40)씨는 “환절기가 시작되면서 코가 막히고 가래가 끓어 감기인 줄 알고 약을 지어먹었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병원을 찾았는데 앨러지성 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콧물이 심했으나 약을 먹으면서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원희 앨러지 천식전문의는 “추운 날씨 때문에 꽃망울이 늦게 터져, 뉴욕일원 앨러지 시즌이 예년에 비해 늦게 찾아와 지난 주부터 본격화됐다”며 “현재 앨러지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곰팡이와 미세먼지들이 바람을 타고 꽃가루와 함께 공기 중에 퍼지게 되면 앨러지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문의는 이어 “앨러지는 보통 부활절에 시작, 메모리얼데이까지 약 두 달간 기승을 부리며 열없이 가려움과 재채기가 계속되면 앨러지를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전문의들에 따르면 콧물이 나고 눈이 가렵기 시작하면 이미 중증이다. 앨러지 증상이 나타나면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은데 만약 열흘 이상을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즉각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특히 앨러지를 유발하는 꽃가루와 곰팡이, 미세먼지 등은 해뜨기 전 바람을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앨러지 시즌에는 이른 아침 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차나 집안의 창문을 닫고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

동인한의원 김정화 원장도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노약자들이 앨러지에 많이 걸린다. 앨러지 원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스스로 취약한 부분을 주의해야 하며 운동과 함께 충분한 영양섭취로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앨러지성 비염이나 피부 앨러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후 반드시 손과 얼굴 등을 잘 씻어야 하며 코나 눈을 비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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