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사에 충실한 성음악 느끼세요”

2008-04-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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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후원 한인 성당 ‘음악 피정’
특별강사로 LA 온 윤용선 신부

“이번 기회에 다른 음악도 그렇지만 성가는 특히 가사 중심으로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려고 합니다. 음악에 맞추어 가사를 손질해서는 안 되지요. 가장 가사에 충실한 음악은 그레고리안 성가입니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신도들에게 성음악의 깊은 세계를 알려주고 싶습니다.”

유빌라테 가톨릭 성가동호회(지도신부 박상대·지휘 클라라 김) 주최, 본보 후원으로 19일(토) 오전 9시~오후 9시 토랜스의 백삼위 천주교회에서 열리는 한인성당 연합 ‘음악 피정’(Music Camp)에 강사로 온 부산교구 윤용선 신부는 성음악에 대해 얘기하는 순간 열정이 넘쳐났다.


윤 신부는 “가톨릭 음악을 더 알고 싶어 하는 신자들의 목마름이 깊지만 해갈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별로 없다”는 말로 바다를 건너오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박자, 화음 등이 없고 낭송조라는 점에서 한국의 ‘창’ 과 공통점이 많은 그레고리안 성가를 한국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성음악이 전통 스타일의 장점을 계승하는 가운데 회중들이 알아듣는 음악으로 계속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신부는 부산교구 성음악 감독, 부산 가톨릭대 음악교육원장 등을 지내고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성음악분과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부산평화방송의 ‘성음악의 아침’을 1,700여회 진행한 베테런. 오는 9월까지 재충전을 위한 안식년이지만, 서품동기이자 한국 가톨릭신학대 교수로 함께 가르쳤던 박상대 유빌라테 지도신부의 부탁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남가주에 왔다. 음악피정에는 160여명이 등록했으며, 아직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참가비는 점심, 저녁식사 포함 40달러. 문의 (909)618-7575 클라라 김, (310)279-8184 베로니카 황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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