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수 비, 내달 9일 개봉 ‘스피드 레이서’조연 데뷔

2008-04-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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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 내달 9일 개봉 ‘스피드 레이서’조연 데뷔

깊은 생각에 빠진 태조 토고칸.

가수 비, 내달 9일 개봉 ‘스피드 레이서’조연 데뷔

스피드 레이서가 마하 5를 몰고 경주하고 있다.

할리웃에‘비’내리다

레이서 태조 토고칸 역… 강력 특수효과 볼만

올 할리웃 여름시장을 여는 첫 영화 중 하나로 특히 젊은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자동차 경주 액션영화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에서 조연을 맡은 한국의 인기 가수 비(본명 정지훈)의 극중 모습이 배급사인 WB에 의해 공개됐다.
비는 오는 5월9일(한국 개봉 5월8일) 전 미국서 일제히 개봉되는 이 영화에서 카레이서 태조 토고칸으로 나와 주인공인 또 다른 카레이서 스피드 레이서(에밀 허시)와 ‘크루서블’이라 불리는 크로스컨트리 경주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승패를 겨루게 된다.
눈부신 특수효과를 자랑하는 ‘스피드 레이서’는 초강력 초고속 가족용 액션영화로 ‘메이트릭스’ 3부작을 연출한 래리와 앤디 와초우스키 형제가 ‘메이트릭스’ 이후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제작비 1억2,000만달러가 투입된 이 영화는 1960년대 말 미국에서 유행한 동명의 일본 만화영화가 원전이다. 액션영화이면서도 단 1명의 폭력에 의해 희생자가 없는 것이 특징.
속사포처럼 말을 빨리하는 백색 점프수트를 입은 카레이서 스피드의 집안은 대대로 레이스카 사업을 해왔다. 스피드가 모는 초고속을 자랑하는 레이스카 ‘마하5’도 스피드의 아버지 팝스(존 굿맨)가 직접 디자인 한 것.
자동차 경주중 사망한 형의 유업을 완수하는 것이 꿈인 스피드는 자동차 경주의 승부를 조작하는 대재벌의 거액의 보상금 유혹을 물리치고 ‘마하5’를 이끌고 경주에 참가한다. 스피드를 돕는 것은 그의 충실한 연인으로 헬기 조종사인 트릭시(크리스티나 리치). 자동차 경주에서 스피드와 팀을 이루는 사람이 한 때 스피드의 경쟁자였던 정체불명의 레이서 X(매튜 폭스). 그런데 레이서 X는 과연 누구일까. 그는 경주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스피드의 형일지도 모른다. 한편 영화에서 태조 토고칸은 라이벌 레이서 X와 주먹다짐을 한다. 영화에서 스피드 어머니로는 수전 서랜든이 그리고 스피드를 돈으로 유혹하는 회사 회장 로열턴으로는 로저 앨람이 각기 나온다.
한편 최근 이 영화의 일부를 먼저 본 연예 주간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고화질 화면과도 같은 색깔과 혁명적 특수 효과로 마치 입체영화를 보는 느낌을 경험했다고 보도했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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