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편견 없고 사랑만 있는 축제

2008-04-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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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고 사랑만 있는 축제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사랑의마당축제의 지난해 행사모습.

발달장애우 위한 ‘마당축제’
내달 10일 나성한인교회서 찬양·댄스·게임 등 신나는 놀이 한마당

발달장애인들이 봄 햇살처럼 구김살 없는 하루를 즐길 수 있는 너른 ‘멍석’이 5월10일(토) 나성한인교회(담임목사 김영진)에 펼쳐진다. 사랑의 마당축제 조직위원회 주최, 나성한인교회 주관으로 오전 11시~오후 4시 열리는 ‘사랑의 마당축제’가 그것.

8년 전 시작된 마당축제는 남가주의 한인 장애인, 가족, 봉사자 등 1,000여명이 즐기는 대형 이벤트다. 나성한인교회의 섬김이 300명을 합할 경우 참가인원은 무려 1,300여명에 달한다. ‘Come to Me’를 주제로 열리며, 발달장애인(자폐증, 다운증후군, 정신지체, 정서장애)은 누구나 환영한다. 주변 라티노 이웃교회에 속한 장애인들도 초청됐다. 모든 사람을 영접하는 하나님의 품을 느끼라는 뜻에서다.


프로그램은 진행자와 장애인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찬양, 예배, 단체사진 촬영, 점심식사, DJ와 함께 하는 음악잔치, 그레이스랜드팀이 리드하는 스포츠 댄스, 여흥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여흥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볼링, 농구, 보드워킹 등 20가지 카니벌 게임은 물론 슬라이드, 장애물 코스, 미니 트레인 등이 설치된다. 또 동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페팅 주’와 ‘조랑말 타기’ 코너가 마련되고, 페이스 페인팅, 즉석사진 부스 등이 장애인들을 신명나게 한다. 김밥, 순대, 피자, 에그롤, 핫독, 샌드위치, 떡볶이, 닭강정, 치킨 너깃, 빙수, 아이스크림, 쿠키, 나초 칩, 칠리, 치즈, 과일 등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푸짐한 음식도 준비된다.

준비위원장을 맡은 나성한인교회 찰스 오·김원종 목사는 “발달장애우를 위한 사랑부를 운영하는 교회로서 잘 섬기기 위해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장애인들은 우리와 조금 다른 불편함을 지닌, 우리 모두가 품고 더불어 살아야 할 존재임을 인식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축제 실무 총책임을 맡은 사랑부 디렉터 권하나 집사는 “사람들은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데, 발달장애인은 알고 보면 다가서기 쉬운 순수한 친구들”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축제에는 나성영락교회, 감사한인교회, 베델한인교회 등 24개 교회와 남가주밀알선교단, 물댄동산선교회, 조이센터 등 14개 장애인 사역단체들이 참여한다.

김영진 담임목사는 “사랑의 마당축제는 교회 및 단체들이 연합해 개최하는,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행사”라며 재정지원을 포함 많은 후원을 부탁했다.
행사장 주소 2241 N. Eastern Ave., LA. 문의 (310)938-4253, (714)522-4599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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