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 온 ‘무지개 원리’저자 차동엽 신부

2008-02-26 (화)
크게 작게
남가주 온 ‘무지개 원리’저자  차동엽 신부

차동엽 신부는 “끊임없는 도전의 삶을 사는 남가주 한인들이 무지개 원리를 통해 성공에 이르는 길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음을 다하여, 목숨을 다하여, 힘을 다하여~
자아성찰이‘성공 비결’

한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베스트셀러 ‘무지개 원리’의 저자 차동엽 신부(미래사목연구소 소장)가 LA를 찾았다. 차 신부는 25일 백삼위 한인본당을 시작으로 3월4일까지 남가주, 북가주, 캐나다 밴쿠버의 한인 성당들을 순회하며 ‘기분 좋은 행복에 빠져 봅시다’라는 타이틀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그의 책은 영어, 일본어, 태국어, 대만어 등으로 번역되었거나 번역 중에 있으며 분량을 30% 줄인 청소년용으로도 곧 출간된다. 그는 군인들의 자살예방을 위해 이 책을 요약, 80여쪽의 ‘포켓북’을 만들기로 한국 군당국과 협의를 거의 마쳤다.
미주 가톨릭신문(323-735-0405)과 가톨릭방송 공동 후원으로 오후 7~10시 계속되는 강연회는 ▲26일(화) 성토마스 한인본당(412 N. Crescent Wy., Anaheim) ▲27일(수) 성 바오로 한인본당(1920 S. Bronson Ave., LA) ▲28일(목) 성 크리스토퍼 한인본당(629 S. Glendora Ave., West Covina) ▲29일(금) 성삼 한인본당(3722 Boyce Ave., LA)에서 열린다. 다음은 차 신부와 25일 가진 일문일답.

단순한 방법론 아닌 지·정·의 원리 통합
이민자 위로·격려… 애나하임·LA 특강

-무지개 원리의 핵심은 무엇인가.
“유대인들은 처음부터 위대한 민족은 아니었으나, 종교적 목적에서 자녀들에게 말을 배우기 전부터 ‘셰마 이스라엘’(‘마음을 다하여’ ‘목숨을 다하여’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구약성경 신명기 6장4-9절)을 매일 두 번씩 암송하도록 가르치면서 세계에 우뚝 서게 되었다. 그들의 자아성찰 기준은 ‘내가 마음을 다했는가’ ‘목숨을 다했는가’ ‘힘을 다했는가’이다. 지, 정, 의 세 가지 측면에서 베스트를 발휘하도록 어려서부터 철저히 배운 것이 다른 민족과의 차이를 만들었다. 무지개 원리는 이것을 바탕으로 성공의 원리를 가르치는 것이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성공학 서적, 자기개발 서적이 홍수다. 다른 책 저자들이 말하는 내용과 ‘무지개 원리’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잘 나가는 ‘마시멜로 이야기’ ‘시크릿’ ‘긍정의 힘’ 등 많은 책들이 한 가지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무지개 원리는 앞서 말한 것처럼 지, 정, 의, 모든 부분을 터치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한국인은 머리가 상당히 좋지만 이 세 가지 바퀴의 통합이 덜 되어 있다는 게 약점이다. 칸트가 경험론과 관념론을 처음으로 통합해 위대한 철학자가 된 것처럼 무지개 원리도 성공에 필요한 여러 원리를 통합했다는 점에서 새 지평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인간관계를 연구해 기업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많은 사람들도 내 책과 강연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단순한 방법론이 아니라 원리를 중시한다는 점도 무지개 원리의 독특한 면이다.”
-이번 강의는 가톨릭 신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유익한지.
“물론이다. 가톨릭, 개신교, 타종교 신자, 무신론자 누구나 와서 들어도 좋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가톨릭과 개신교가 서로 마음이 열리고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한국에서는 편하게 사는데 익숙하지만 이곳에 계신 분들은 가능성을 향해 끝없이 도전하는 이민자들이기에 내용이 더 가슴에 닿아올 것이다. 한인들은 이미 비명시적으로 ‘무지개 원리’를 갖고 나름대로 노력해 왔다. 좌절과 상처를 경험한 분들이라 평소 알고 있던 원리를 구체적으로 들을 때 이해가 쉬울 것이다. 강의 내용의 절반은 ‘무지개 원리’, 나머지는 성취동기를 유발하는 ‘맥으로 읽는 성경’이다.”
-요즘 유행하는 성공학이 ‘번영의 복음’이며 비기독교적이라는 일각의 비판도 있는데.
“사실이다. 일부 자기개발 서적은 뉴에이지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하지만 무지개 원리는 다르다. 십자가와 영광이 양자택일이 아닌 것 같이 고난과 복도 마찬가지다. 성경은 하느님의 복도 중시한다. 구약시대의 복과 은혜는 오늘날도 여전히 유효하다. 중요한 것은 성공의 개념이다. 복만 얘기하고 분배의 정의를 놓치면 잘못된 것이다. 나는 강의 첫머리에 성공의 정의를 강조한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써 행복해지는 사람이 있다면 내 인생은 성공한 것이다’는 에머슨의 말을 늘 들려준다.”
-남가주를 찾은 소감과 한인들에게 주고픈 말은.
“작년 8월 남가주 성령쇄신대회 때가 처음이었고 이번이 2번째 방문이다. 사실 처음에는 멋모르고 왔다. 그러나 한 번 다녀가고 나서 한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감을 잡게 됐다. 오기 전에 ‘이분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는 강의를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그 마음으로 강의에 최선을 다할 작정이다. ‘절대 희망! 절대 긍정! 절대 행복!’의 메시지를 꼭 전해 주고 싶다. 이것을 깨달으면 반드시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김장섭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