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도로 짓는 성전’공사 착착

2008-02-22 (금)
크게 작게
은혜한인·나성열린문·크로스로드교회 등 본당·교육관 건축 한창

한인교회들이 잇달아 본당 및
교육관을 건축하고 있다. 이들 교회는 대부분 빠르게 성장하면서 공간부족 문제로 수년간 어려움을 겪어온
공동체들. 이들 교회의 건축위원회는 건축 진행상황 사진 등을 수시로
웹사이트에 올려 교인들의 기도와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또 일부
교회는 공사장에 설치한 비디오
카메라를 인터넷에 연결, 언제
어디서나 빌딩이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끈다.

▲크로스로드교회(담임목사 전길성)
1996년말 이래 줄곧 칼스테이트 풀러튼 캠퍼스 소극장에서 예배를 갖고 있는 이 교회는 약 3개월 전부터 치노힐스에 첫 예배당을 건축하고 있다.
예산은 900만달러로 ‘웨슬리언 처치’ 교단으로부터 4에이커 부지를 무상으로 영구 임대받은 덕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올 추수감사절에 임시 입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단일 2층 건물에 본당(450석, 7,000스퀘어피트), 친교실 겸 어와나 활동 공간(3,500스퀘어피트), 입당 후 개교할 유치원 교실(7,000스퀘어피트)과 주일학교 교실(1만스퀘어피트) 등을 갖추게 된다. 이 교회는 기존 교인들의 수평 이동을 반기지 않고 믿지 않는 사람들을 인도하는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나성열린문교회(담임목사 박헌성)
1993년 윌셔가의 임마누엘 교회를 빌려 시작해 교인 4,500여명으로 급성장한 이 교회는 지난 2000년 맥아더팍 인근 12만6,000스퀘어피트 규모 부지와 5만8,000스퀘어피트 규모 교육선교봉사센터를 구입, 건축을 한창 진행 중이다.
오는 5월 완공되면 2,000석 규모의 본당과 현대식 부엌이 포함되는 1,000석 규모 친교실, 운동기구와 농구·배구·테니스장을 갖춘 체육관 등이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또 500대를 세울 수 있는 지하 2층 규모 주차장과 순교기념관, 카페, 도서관 등도 들어선다. 교회측은 클래식 음악회, YMCA 프로그램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커뮤니티에 개방할 계획이다.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
지난 2003년 미 식품회사 본사를 매입해 현 위치로 옮겨온 이 교회는 올 7월 완공을 목표로 ‘비전센터’를 짓고 있다.
건축위원장 강충원 장로에 따르면 비전센터는 18만4,411스퀘어피트 2층 건물로 2,5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본당을 비롯, 200 ~400석 규모 소예배실 10개, 세계기도센터,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기방, 각 그룹을 위한 회의실, 2,000명이 잔치할 수 있는 뱅큇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총 예산은 3,600만달러. 이 교회의 26.5에이커 부지에는 임시 본당, 교육관, 체육관 등으로 쓰이는 ‘미러클센터’(12만스퀘어피트)와 ‘월드미션센터’(6만스퀘어피트)가 이미 들어서 있다.

▲남가주사랑의교회(담임목사 김승욱)
주류사회 기독교 잡지에 의해 미국내 대형교회 49위에 랭크될 정도로 급성장한 이 교회는 주일학교 교실이 턱없이 부족한 사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가을 약 1마일 떨어진 곳의 한 오피스 컴플렉스를 1,565만달러에 매입했다. 교회측은 지난 달 공청회에서 6개 건물로 구성된 이 부동산의 조건부 사용허가(CUP)를 받음에 따라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킹덤드림센터’로 명명된 교육선교관은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예배 및 교육 시설로 쓰이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애프터스쿨, 노인학교, 도서관 등의 운영을 통한 커뮤니티센터의 역할도 하게 된다. 예산은 리모델링 비용을 포함 2,000만달러. 올 연말까지 헌당예배를 갖는다는 목표다.

▲인랜드교회(담임목사 최병수)
84년 리알토에서 시작해 87년 6에이커 대지에 자리잡은 미국 루터란교회를 매입해 이사온 뒤 1998년 본당 및 교육관을 건축한 데 이어 지난 9월부터는 본당 옆에 ‘약속의 집’(Covenant House)이라는 이름의 전용 교육관을 건축중이다. 예산은 700만달러.
2층 건물로 연면적은 4만6,000에이커. 4개의 예배실, 60개의 주일학교 교실, 풀사이즈 농구 코트가 있는 체육관 등이 들어선다. 최병수 담임목사는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가능한 한 교실을 많이 넣는 등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 건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 기초 콘크리트, 철골 작업 등을 마쳤으며, 완공 예정일은 올 8월.
<김장섭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