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욱(목회학박사)

긍정의 힘은 변화를 가져온다. 아버지가 부정적이었다고 자식까지 부정적인 인간이 되라는 법은 없다. 조상 탓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이다. 존재로 태어난 것 그 이상 감사할 것은 없다. 한 생을 살아가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 많은 일들을 겪게 마련이다. 그런 일을 겪을 때마다 도움이 되는 것은 긍정의 힘이다.

긍정의 힘은 좋게 생각하는 것이다. 비록 어려움과 고통이 따르는 일을 만났다 하더라도 “분명히 헤어날 구멍은 있다”고 생각하면 긍정의 힘이다. 60억 인구에 나만 어려움을 당한다 생각하면 착각이다. 모든 사람들이 다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문제는 그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해 극복하여 나가냐이다. 여기에 지혜가 있고 긍정의 힘이 필요하다. 비가 온 뒤에 땅은 더 굳어진다. 대장장이의 쇠방망이에 더 많이 맞은 칼일수록 단단하고 훌륭한 칼이 된다. 백전노장이란 온갖 굴욕을 참아 내고 역경을 이겨 결국 승리한 장군을 말한다. 아니, 승리하지 못했다 해도 그 과정을 거쳤다면 그는 백전노장이다. 백발머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주름지고 온화한 모습 속에 인간의 참 모습은 들어 있다.

오늘 눈보라가 쳐도 내일은 따뜻한 햇볕이 쬐는 날이 온다. 일 년 365일 항상 즐거운 일만 생기는 사람은 없다. 반면 일 년 내내 슬픔만 만나는 사람도 없다. 즐거움과 슬픔이 반복돼 나가며 그것이 혼합되어 성숙해 나가는 삶을 사는 게 인생이다. 긍정의 힘은 사람을 한결 더 성숙하게 만들어가는 지름길 역할을 한다. 긍정의 힘은 슬픔마저도 즐거움으로 변화시킨다.

넘어졌어도 다시 일어나는 힘은 긍정의 힘이다. 역경을 당해도 그 역경을 오히려 복된 상황으로 만드는 것은 긍정의 힘이다. 교만한 마음은 부정의 힘에서 나오고 겸손한 마음은 긍정의 힘에서 나온다. 할 수 있다고 믿는 마음은 교만한 마음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을 다독여 새 힘을 부추겨주는 긍정의 힘이다. 긍정의 힘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많은 영향을 준다.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어 준다.

새롭게 무언가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 준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오고 가는 긍정의 힘은 단체나 혹은 사회를 변혁시키는 더 큰 힘도 될 수 있다. 변혁이란 하늘에서 내려오는 떡이 아니다. 긍정의 힘을 통하여 사람이 변하고 사회가 변하면 그 것 자체가 변혁이다. 긍정의 힘은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안 되는 것을 되게 한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은 나무라 해도
도끼로 찍어 넘어가지 않는 나무는 없다. 한 번 쳐서는 안 넘어간다. 두 번, 세 번, 열 번, 계속 찍으면 다 넘어간다. 넘어갈 때까지 찍는 게 긍정의 힘이요 설득이다. 한 번 시도해서 안 된다고 물러서는 것은 긍정의 힘이 아니다. 부정의 힘이다.

긍정의 힘은 강한 마음을 갖게 한다. 사람과 사람 간에 신뢰를 구축하게 해 준다. 그러면 안 될 일 같아도 되게 된다. 부정의 힘으로 구성된 약한 마음과 약한 마음이 모이면 잘 될 일도 안 되는 쪽으로 가고 만다. 반면, 긍정의 힘으로 구성된 강한 마음과 강한 마음이 하나로 뭉치면 불가능한 일도 가능으로 변하게 한다. 이것이 긍정의 힘이다.

긍정의 힘이란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말한다. 적극적 사고방식은 감사한 마음에서 비롯된다. 아침에 잠에서 깨었을 때, “아, 새로운 날이 되었구나. 오늘도 새 날을 맞게 해준 하늘에 감사를 드린다. 건강한 육체를 지닌 것도 감사하다. 오늘도 좋은 일들만 생길거야. 만나는 사람마다 모
두 복을 짓는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 감사한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 긍정적 힘의 유발이다.

마음이 만족하면 감사한 마음을 가지기가 쉽다. 만족은 곧 감사로 통하기 때문이다. 감사한 마음은 고요하면서도 그득한 마음이다. 긍정의 힘은 만족도에서 생긴다. 작아도 만족하면 긍정의 힘이 된다. 많아도 만족하지 못하면 부정의 힘이 된다. 긍정의 힘을 만드는 공식은 이렇듯 간단하다. 마음이 감사한 마음으로 넘치면 긍정의 힘도 그에 정비례되어 넘치게 된다.

긍정의 힘은 꿈과 희망과 용기를 갖게 한다. 꿈과 희망과 용기는 자신을 변화시킨다. 자신을 만나는 다른 사람들도 영향을 주어 변화시킨다. 자신이 변화되고 다른 사람이 변화되다 보면 세상도 변화 된다. 한 존재로 세상에 태어남 보다 더 이상의 감사는 없다. 한 존재 안에 모든 것이 다 들어있기에 그렇다. 존재를 존재로 영속하게 하는 그 힘은 긍정의 힘이다. 긍정의 힘은 영원성을 내포한다. 긍정의 힘은 불가능 속의 가능이다. 작은 만족 안에도 큰 긍정이 들어 있을 수 있다. 오늘이 영원함에, 영원함이 오늘에 들어 있듯이. 긍정의 힘은 변화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