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은주 의 공간연출-포인트 컬러 연출법

2008-01-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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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되었다. 누구나 새로운 생각과 마음 다짐으로 한 해를 시작하였다. 올 한 해의 시작은 공간의 컬러 연출을 통해 조금 더 생활의 활력소를 불어넣는 것은 어떨까?
밋밋하게 처진 듯 벽면부터 다양한 컬러로 분위기를 바꾸어 본다. 전혀 예상치 못한 효과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다 매스킹 테입, 스펀지 등을 이용해 벽면에 스트라이프 패턴을 넣어주거나 찍어서 누른 듯 은은한 문양이 멋스러운 포 페인팅(faux painting)효과를 준다면 멋진 인테이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작은 집일수록 천장은 화이트 컬러가 유리하며 벽면은 내추럴 톤으로 정리하여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페인트를 직접 할 경우 한꺼번에 충분한 양의 페인트를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페인트는 가장 기본적인 컬러를 제외하고는 모두 컴퓨터로 두 가지 이상의 컬러를 섞어 원하는 컬러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아무리 같은 색의 페인트를 같은 장소에서 구입한다 해도 먼저 구입했던 것과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단 페인트를 시작한 경우 될 수 있으면 쉬지 않고 한 번에 한쪽 벽면은 끝을 내야 한다. 같은 페인트로 같은 면을 칠할 때에도 롤러 자국이나 페인트 붓의 자국은 농도가 달라져 보기 흉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페인트로 벽면의 컬러를 바꾸어 기본 색상을 입힌 후 내가 좋아하는 시 구절이나 짧은 철학문구를 스텐실(Stencil)로 새겨 넣으면 어울리지 않는 그림을 거는 것보다 훨씬 장식적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아이들 방의 분위기를 바꾸어 줄 때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화장실과 부엌 등 벽면이 많지 않은 공간은 작은 나뭇잎 모양 등 손쉬운 방법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기에 적절하다.
페인트는 홈 디포(Home Depot)나 던 에드워즈(Dunn-Edwards)에서 구입하거나 더 좋은 퀄러티의 제품을 원한다면 벤자민 무어(Benjamin-Moore)나 내추럴 메이드(natural made: 우유 base paint) 등의 화학물질의 함유가 적거나 거의 없는 천연 페인트도 고려해 볼 만하다.
벽면에 포인트를 넣어주는 스텐실에 필요한 용품들은 마이클스(Micheal’s)에서 구입할 수 있고, 책방에서 관련된 책들을 참조하면 도움이 된다. 올해의 시작은 좀 더 컬러풀한 라이프 스타일을 기대하면서 개성 있는 컬러들로 시작해 보자.
<테라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 213-48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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