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권유나 의 조명이야기-다이닝룸 조명

2008-01-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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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사는 한인들의 주택을 방문해 보면 전형적인 미국식으로 지어진 주택에 살고 있지만 집안을 장식하는 홈 데코레이션만큼은 미국, 한국 그리고 유럽식 문화의 영향에 안주인의 취향을 가미해 자유롭게 장식하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안주인의 여유롭고 품위 있는 취향을 한눈에 눈치 챌 수 있는 공간이라면 다름 아닌 다이닝룸. 그중에서도 다이닝룸에 단 조명은 공간 전체를 꾸미는 중요한 아이템이면서 안주인의 품위를 그대로 드러내 주는 중요한 데코레이션 아이템으로 통한다.
다이닝룸 조명을 선택할 때는 공간 연출의 중심이 되는 샹들리에와 다이닝룸 벽면용 스콘(scone)을 같은 톤으로 조화시키거나 아예 세트로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통일감을 주지 않고 각자의 취향에만 맞추다 보면 공간 전체가 어우러지지 않는 결과를 가져와 애써 구입한 좋은 것들이 제 값을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편리함이나 자기도취에 빠져 다이닝룸에 리빙룸에나 어울리는 플러시 마운트(flush mount) 조명을 달거나 공간을 넓어보이게 한다는 이유로 리세스 라이트(recess light)만을 설치해 액센트가 없는 밋밋한 공간으로 내버려두는 실수를 범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집안 전체가 부담스럽다면 초대한 손님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인 다이닝 룸 만이라도 집의 건축양식이나 디자인과 가구가 잘 어우러지도록 연출해 두는 것이 좋은데 이는 그 집의 가치를 한 단계 이상 높여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크고 웅장한 집이 아니더라도 아기자기한 자기만의 취향대로 꾸미기를 원한다면 먼저 조명기구의 디자인 선택이 중요하다. 집이 그리 심플한 모양이 아니라면 트래디셔널한 디자인으로 선택하여 우드로 장식된 식탁에 테슬이 늘어진 러너를 놓아 장식하고 작고 심플한 공간이라면 유리 또는 진한 컬러의 마블로 된 사각 테이블 위주로 컨템퍼러리 스타일로 꾸미는 것이 좋다.
트래디셔널 스타일에 어울리는 다이닝룸 조명이라면 식탁위에 촛대 꽃 장식을 할 것을 염두에 두고 마리아 트리샤 스타일, 베르사이유 스타일, 윌리엄스 버그 스타일 등 주로 유러피안 풍의 샹들리에가 제격이다. 공간 전체가 웅장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안겨줘 트래디셔널한 디자인이 훨씬 더 부각되기 때문이다.
컨템퍼러리 스타일의 다이닝룸이라면 요즘 유행하는 컬러 크리스탈 또는 컬러 유리로 된 아이템을 3개 정도 나란히 또는 위 아래로 변화를 주어 식탁 중앙에 달아주면 멋스럽다. 샹들리에를 원한다면 차가우면서도 모던한 스타일의 플래티늄 소재의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하면 실패가 없다.
<홈 라이팅 대표, (323)95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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