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은주 의 공간연출-12월의 데코레이션

2007-12-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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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했던 추수감사절과 화려했던 식탁, 그리고 가족들이 모두 모여 즐거웠던 시간도 뒤로 한 채 또다시 바쁘게 크리스마스를 준비해야 할 시간이다. 한해의 마지막을 준비해야할 일들로 마음은 한없이 바쁘지만 집안 데코레이션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일년 중 가장 큰 이벤트.
크리스마스 소품으로 장식된 집안의 작은 공간들, 아름다운 오나먼트로 꾸며진 클래식한 데코레이션인 크리스마스트리,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벽난로 장식 등은 온가족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올해의 크리스마스 트렌드 컬러는 화이트, 파스텔톤의 데코레이션 장식품들 그리고 실버와 메탈릭 블루 등이 인기로 이들 아이템은 차갑지만 매혹적인 화려함의 극치인 세련되면서도 정제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제격이다. 크리스마스트리에 다는 장식 볼은 앤틱 글라스를 이용한 실버 컬러가 많이 보이며 50~60년대에 인기를 모았던 파스텔톤 데코레이션에 적합한 아이템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로맨틱한 사람들을 위한 빅토리안 스타일의 장식들도 여전히 인기다.
그동안 너무 다양한 컬러의 밝은 크리스마스 오나먼트에 싫증났다면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블루와 실버톤의 오나먼트로 장식해 보는 건 어떨까. 따듯한 느낌대신 화려하면서 세련된 느낌으로 모던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층으로 올라가는 핸드레일 끝부분은 홀리트리 잎과 크리스마스 볼 그리고 실버 리번으로 장식하고, 빈티지 핑크 톤의 작은 오나먼트는 침대 옆 스탠드가 놓인 테이블과 소파 옆 작은 테이블에 올려 장식하며, 크리스마스 스타킹 대신 소나무 잎, 솔방울, 리번 장식 등으로 벽난로를 장식하면 한층 아기자기하면서도 포근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연출된다.
특히 현관 장식에 신경을 쓰고 싶다면 전형적인 빨간색 포인세티아 꽃 대신 아이보리색 꽃으로 바꾸고 소나무와 메탈릭 오나먼트 그리고 빈티지 느낌의 리번으로 갈랜드(garland) 장식을 하면 한층 세련된 인상을 준다. 또한 다이닝룸 콘솔 위는 10~18인치 정도의 작은 트리와 토피오리를 놓으면 멋스러우며 다이닝 테이블 위에는 테이블 러너와 함께 크리스마스 플라워 부케와 캔들로 데코레이션하면 근사하다.
마지막으로 쓰지 않고 넣어두었던 작은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있다면 간단한 실버톤의 리번장식과 함께 매치하면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멋스러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테라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 213-48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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