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한인 행사장에서의 바가지 요금
2007-10-24 (수) 12:00:00
김진혜(취재2부 문화,경제특집부장)
한인들이 대거 몰리는 행사 때 마다 느끼는 것 중 하나는 먹거리 장터이다.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먹거리 장터에는 늘 한인들이 넘쳐난다. 이 때문에 대규모 한인 행사는 한인 요식업소들에게는 대목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루게 한다.그러나 늘 행사가 끝나면 제기되는 문제가 있다. 바로 바가지 상혼과 서비스의 질이다.
컵라면, 떡볶이, 오뎅 등 분식을 비롯 전반적으로 행사장에서 판매되는 음식 가격이 지나칠 정도로 비싸다. 지난 주말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 팍에서 열린 추석대잔치를 다녀온 한 주부는 인스턴트커피인 커피 믹스 한 봉지를 넣은 커피 한 잔 가격을 3달러나 받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
렸다.또 한 주부는 한 업소에서 밥이 설익은 김밥을 내놓아 소화시키는데 힘들었다며 행사장에서 음식 사먹기가 겁이 난다는 푸념을 늘어놨다.
이뿐만이 아니다. 불친절, 위생문제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장에서 보이는 한인 요식업소들의 영업방법에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물론 정신없이 바빠 손님을 받는데 일손이 달리겠으나 손님 받기에 급급한 나머지 음식을 배급 주듯 파는 불친절함에 가끔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행사장 손님들도 식당에 온 손님들처럼 대하는 서비스 정신이 아쉽다. 행사장에 나오는 업소들은 대체로 업소 홍보를 위해 가격 할인 상품이나 신제품을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나선다. 그러나 유독 요식업소들은 바가지요금으로 고객 몰이를 한다.
한 가족이 식사를 하면 간단한 분식이라도 외식비와 맘먹는다.이렇듯 비싼 음식가격은 행사장 부스 사용료를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나 부스 사용료를 왜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는지 모르겠다.업소 홍보를 위해 부스 사용료를 내는 것일 텐데 마치 대목을 만난 듯한 바가지 상혼은 축제 분위기를 망쳐 놓기에 이제는 좀 지양해야 되지 않을 듯.한 축제에서는 해마다 행사 주관사측과 계약을 맺어 5달러짜리 음식쿠폰을 받기로 한 일부 업
소들이 막상 행사장에서 쿠폰을 받지 않아 사용자들의 원성을 사는 일은 매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한 업소에서는 음식 주문을 받는 종업원이 쿠폰을 낸다고 해 오랫동안 줄선 사람을 제치고 현금을 내는 손님을 우선적으로 받는 해프닝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