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장에서

2007-09-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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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모님과의 투자 상담

오피니언 난에 나누는 기쁨이란 제목으로 글을 쓴 적이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다가 떠난 사람들 중에서 영화를 누리고 풍요롭게 살았던 솔로몬 왕은 이 세상 일이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는 말을 남겼다. 다 대수의 사람들이 이 보다 못한 환경 속에서 생을 마치게 되는 현실속에서 어찌 생각 하면 우리의 삶이 헛되다는데 생각에 동의 할 법도 하다. 그러나 그는 그의말년에 헛된 삶을 헛되지 않게 사는 비결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
우리에게 선한 마음을 나누어 줄 수 있는 마음을 주었고 이 선한 마음을 베풀 때 느끼는 기쁨을 우리에게 주셨다는 것이다. 이는 물론 이 선한 마음을 베풀어 본 사람 만이 소유 하는 기쁨으로 제한 되어 있기 마련이지만 말이다.
오후 늦게 전화가 왔다. 사업체를 찾고 있는데 만나 뵙고 상담을 하고 싶다는 전화였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전화로 상담하시기를 원하시는데 사무실에 스스로 오시겠다는 고객에 대하여서는 참으로 반갑고 고마운 고객 중에 하나이다.
전화로 문의를 받을 때마다 만나 뵙고 자세한 내용을 말씀 드리겠다고 하지만 많은 고객들이 내용도 모르고 오고 가는 시간을 낭비 할 필요가있느냐는 대화로 많은 시간을 소모 하기가 일쑤인 현실에 비추어 이 고객은 너무나 고마운 고객이다.
저녁 늦은 시간이 될 터인데 어떻겠느냐는 전화였지만 오시는 고객에 대한 예우로서는 늦은 시간도 좋다는 생각에서 약속이 이루어졌다. 사무실에 들어 오시는 고객을 보니 전화를 주셨던 젊은 고객만이 아니라 팔십이 가까워 보이는 노 어머님이 함께 들어오시는 고객이었다.
사업적으로 고객을 분류하는 습관이 우리에게는 있기 마련이다. 사업체에 투자하시겠다는 고객이 전화 상담만을 요청하시는 고객, 어렵게 사무실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되었지만 혼자 오시는 고객, 부부가 함께 오시는 고객, 이렇게 노모님과 함께 찾아오시는 고객 등으로 분류 할 때 이 고객은 투자에 대한 진실성이 많으신 고객일 수 밖에 없다. 이 노모님에게 이해를 시키시고 납득이 가게 하셔야 투자에 대한 결정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처지임으로 처음부터 이 고객은 전화로는 투자상담이 이루어 질 수 없는 실정이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투자상담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캡 레이트며 캐시 온 캐시며 하는 전문적인 용어가 필요하지 않은 아주 쉬운 말로 투자 상담이 이루어졌다. 투자하시는 고객의 관심사는 투자에 대한 수익 율이 얼마가 되느냐 하는 것과 이 수익이 다른 투자대상과의 비교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느냐 그리고 이사업체나 투자대상을 자신이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따르지 않을 것인가 하는 내용으로 집약 되기마련이다.
팔순이 되시는 분이 이야기를 들어 보시고 하시는 말씀이 그동안 궁금한 것이 하나 둘이 아니었는데 아주 속이 시원하게 들으셨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투자 대상을 찾아 주시고 싶은 간절하신 소망이 있으나 혹시 잘못 투자를 하게 되면 어찌되나 하시는 어머니로서의 염려가 있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마음이 있으시기에 거동하시기에도 불편하신 처지를 마다하지 아니하시고 직접 투자 내용을 들어 보셔야 겠다는 마음에서 찾아 오신 것이다.
이 고객이 어떤 결정을 하시던 그것은 그분들의 몫이다. 그러나 투자 상담을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가시는 이 고객의 뒤 모습을 바라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한 기쁨을 느꼈다. 법은 이세상에 진실을 밝혀 내는데 한 몫을 하는 것이라 하면 삼십여 년을 부동산 투자 현장에서 보고 느낀 내용을 투자 하시는 분들에게 사실 만을 증언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있을 수 없지만 이러한 상담이 투자를 하시는 분들에게 수익을 증대시키고 혹시 있을 수도 있는 손실을 최소화 하는데 기여한다면 이것도 솔로몬 왕이 이 세상을헛되지 않게 살아가는 비결 중에 하나인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의 주변에 선을 행하는 일에 속 할 수도 있지 않을 가 하는 생각이 든다.
(213-272-6726), http://www.newstarcommercial.com

조셉 김 <뉴스타 부동산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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