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40년대 ‘인공태양’발전소 가동된다

2007-07-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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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핵융합위원회 25일 첫 회의..2036년까지 전기생산 실증
핵융합에너지 기본계획.KSTAR 운영계획 확정

우리나라가 오는 2021년께 핵융합 에너지기술 5대 강국에 진입하고, 2040년대에는 ‘인공태양’으로 가동되는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일반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부는 향후 30년간의 핵융합 에너지 실용화에 관한 청사진을 담은 ‘핵융합 에너지 개발 진흥기본계획안’을 마련, 25일 김우식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제1회 국가핵융합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핵융합 에너지란 태양이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엄청난 양의 열을 내는 원리를 이용, ‘인공태양’를 건설한 뒤, 이로부터 얻는 무한.청정.고효율 에너지를 말한다.

기본계획안은 ‘핵융합 에너지 실용화 기술자립으로 지속가능한 국가 신(新)에너지 확보’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30년간 3단계의 추진목표와 4대 추진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단계별 목표를 보면 정부는 우선 1단계로 올해부터 2011년까지 핵융합 개발을 위한 국내 기반을 구축하고 기술자립에 관한 전략을 확립하며, 2단계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핵융합 에너지 기술 5대 강국에 진입하고, 국제적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어 3단계로 2036년까지 핵융합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실증하고 기술자립화를 달성한다는 것이 이번 계획안의 최종 목표다.

계획안은 이 같은 단계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4대 중점 추진전략으로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KSTAR)를 중심으로 한 원천기술 확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 참여를 통한 국제적 위상 확보 및 핵융합로 핵심 첨단기술 확보 ▲한국형 핵융합 발전소 건설기술 자립화 도모 ▲핵융합 파생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신산업 창출 등을 제시했다.

국가핵융합위는 또 ITER사업의 국내 전담기관으로 법인격을 갖추고 있는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을 우선 지정하되, 현재 ITER 관련 업무를 주관하고 있는 ‘핵융합연구센터 ITER한국사업단’이 실질적인 ITER사업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이날 국가핵융합위에서는 다음달 중 KSTAR의 완공에 이어 내년 12월 최초의 플라즈마 발생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인공태양 건설의 가능성을 국제사회에 제시하는 내용의 KSTAR 운영계획도 보고된다.


KSTAR는 1995년부터 총 3천90억원이 투입돼 11년8개월만에 완공되는 것으로, 2040년대에 ‘한국형 핵융합 발전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기부는 그동안 KSTAR 건설과정을 통해 축적된 기술 및 산업역량을 토대로 ITER사업에 당당히 합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미국으로부터 2천6천만달러, 일본으로부터 2천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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