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태양 전지판, 프린터로 뽑는다

2007-07-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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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비싸 선뜻 설치하기 어려운 태양 전지판을 일반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어 쓸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23일 보도했다
뉴저지공과대학(NJIT) 연구진은 태양 전지판을 일부 컴퓨터 프린터로 출력하거나 플라스틱 판에 인쇄할 수 있는 값싸고 간단한 `DIY’(Do It Yourself) 방식의 새로운 폴리머 기술을 개발했다고 물질과학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렇게 뽑아 낸 즉석 태양전지판을 벽이나 지붕, 간판 등에 붙이면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게 되는 것이다.

각종 대체 에너지 가운데서도 태양 에너지는 무한정 공급되는 무공해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으나 핵심 소재인 순수 실리콘의 값이 너무 비싸 보급이 제한돼 왔다.


연구진은 그러나 폴리머로부터 탄소 함유 태양전지를 개발하는 것은 값싸고도 장차 단순해질 가능성이 높은 대체 에너지 방식이라고 강조하고 장차 지붕에 칠한 태양 전지판 페인트로부터 동력을 얻는 하이브리드 카를 모는 것도 상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JIT 연구진이 개발한 태양전지 페인트는 기존 전선보다 전도율이 높으면서 머리카락의 5만분의1 크기에 불과한 탄소 나노튜브를 `풀러린’이란 절연재로 둘러싼 것으로 햇빛이 닿으면 나노튜브가 전선 역할을 해 축적된 태양 에너지를 전류로 바꿔 가전제품 등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연구진은 장차 전세계 가정에서 이처럼 값싼 대체 에너지를 사용할 날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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