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 평균가 6월말 기준 작년비 28% 올라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맨하탄 아파트 값은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일 대형 부동산 투자개발회사인 홀스테드, 코코란 그룹, 프루덴셜 더글라스 일리만에 따르면 6월30일 기준으로 지난 3개월 간 거래된 맨하탄 콘도와 코압 아파트의 판매 중간가격은 84만~89만5,000달러에 달했다. 또 맨하탄 소재 아파트의 스퀘어피트 당 가격은 6.4% 인상된 1,139달러, 맨하탄 소재 콘도·코압 아파트의 평균가격은 3.3% 오른 133만 달러였다.
콘도 평균가격은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28%나 오른 149만 달러였으며 코압 평균가격도 113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맨하탄에서 4베드룸을 구입하려면 평균가격 1,000만 달러 이상을 지불할 수 있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아파트 매매가 급증하다보니 맨하탄 부동산 시장에 남아 있는 매물은 예년 동기간에 비해 7,640채에서 31.5%(코압 40%, 콘도 22%) 하락한 5,237채였으며 아파트가 팔리는데 소요되는 시간도 144일에서 10.1% 줄어들어 평균 117일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맨하탄 부동산 시장이 타 지역과 달리 활성화되고 있는 이유로 월가의 경기가 좋아진 점, 달러 약세로 한국을 비롯한 유럽의 부유층이 맨하탄 부동산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점, 뉴욕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비싼 렌트를 내기보다는 차라리 구입
을 선호하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플라자, 스탠호프(Stanhope), 15 센트럴 팍 웨스트 등 고급 아파트 빌딩이 모두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완료된 점을 지적하며 맨하탄 부동산 경기가 당분간은 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