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英 연구팀 새 줄기세포 발견

2007-06-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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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진들이 불치병 치료에 기여할 새로운 형태의 줄기세포를 발견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네이처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실험 쥐에서 추출된 새로운 세포가 인간 줄기세포 처럼 행동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환자 치료약 개발에 혁명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동물과 인간 줄기 세포 사이에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로 묘사하면서 동물을 활용한 인간 질병 치료에 있어 좀 더 나은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줄기 세포는 심장 근육세포나 뇌 신경세포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류의 신체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미분화 모세포로 과학자들은 배아나 다 자란 세포조직에서 어떻게 인간 줄기 세포를 채취할 까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최상의 줄기 세포는 초기 배아에서 추출되는 것이지만 과학자들은 왜 쥐에서 추출된 배아 줄기세포가 인간 배아 줄기세포와 다르게 행동하는지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해 왔다.

과학자들은 그 이유가 종(種)의 차이 때문이라고 여겨왔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타이밍’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쥐 배아 줄기세포는 임신 이후 3-4일 사이에 생기는 배반포 단계에서 추출되는데 이번에 발견된 새로운 줄기 세포는 배아가 일주일 정도 지나 자궁에 착상하는 능력이 있을 때 생기는 `낭배(囊胚) 외피’라는 배아 조직에서 추출됐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을 이끈 리처드 가드너 박사는 이번 발견은 인간 배아 줄기 세포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늦은 발달 단계에서 생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인간 생체 검사에 줄기 세포를 활용하거나 신체 일부의 재생을 원하는 환자를 돕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을 이끈 로저 페더슨 교수는 낭배 외피 줄기 세포는 쥐와 인간 배아 줄기 세포 사이에 잃어버리 고리를 만들어 낸다며 분자수준에서 낭배 외피 줄기세포는 쥐 배아 줄기세포보다 인간 배아 줄기 세포와 더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쥐와 인간 줄기세포간 차이는 실제 세포가 어느 발달 단계에서 출현하느냐의 문제로 인간 배아세포가 생길 때의 발달 단계를 정확히 포착, 질병 치료 약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hyun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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