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伊과학자 아틀란티스 섬 가라앉지 않아

2007-06-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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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리온 연해에 위치한 셰르브로 섬 지목

전설적인 아틀란티스 섬의 존재 여부 및 위치를 놓고 다양한 설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그 섬이 아프리카 서부 연안에서 가까운 곳에 실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탈리아 시에나 대학의 고고학 사진해석부 학장을 지냈던 마르셀로 코스치는 27일 그 섬은 일반적 추정과는 달리 바닷 속으로 가라앉지 않았고 지금도 파도 위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시에라리온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셰르브로 섬이 그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전했다.


코르치 박사는 구글맵과 퀵버드를 활용해 지난 3년간 섬 하나 하나의 위성 이미지를 자세히 분석해왔다며 셰르브로 섬은 고대에 묘사됐던 아틀란티스 섬의 주요 특징들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오랫동안 버려진 요새 주변의 세 개의 수로, 섬을 양분하는 운하, 그리고 언덕 위에 주거지가 자리 잡고 있었다는 흔적들이 바로 아틀란티스 섬의 주요 특징들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시에라리온에 속하는 셰르브로 섬은 51㎞×24㎞의 크기로 본토와는 단지 강과 해협으로만 분리돼 있으며, 주요 산업은 쌀 재배와 어업이지만 수 ㎞에 달하는 열대 해변으로 관광 산업도 개발되고 있다.

지금까지 아틀란티스 섬의 존재는 물론, 그 위치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확인되 것은 없는 상태이다.

아틀란티스 섬에 관해서는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기원전 427∼347)이 글을 통해 최초로 언급했으며 그는 이 섬이 쓰나미와 같은 자연 재해로 인해 파괴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플라톤은 아틀란티스 섬이 오늘날 지브롤터 해협을 뜻하는 헤라클레스의 기둥들 위에 있었다고 말해 그 섬이 대서양 어딘 가에 있을 것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이었다.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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