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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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부동산 경기 여전히 뜨거워

2007-02-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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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뉴욕시 5개보로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호황을 맞고 있다고 19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는 코코란 그룹, 할스테드, 프루덴셜 더글라스 엘리맨 등 대형 부동산기업이 발표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뉴욕시의 코압·콘도·타운하우스의 인기가 치솟아 예년 동기간에 비해 주택 가격과 판매율이 두 자리 수로 인상됐다고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뉴욕시 부동산 경기가 다시 호황을 맞은 이유로 월가의 보너스 인상과 지역 경기 활성화,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낙관론 등을 꼽았다. 또 모기지 이자율이 장기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뉴욕시 재정이 꾸준히 흑자를 보이고 있어 부동산 가격 인상은 당
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부동산 감정회사 밀러 사뮤엘 대표 조나단 밀러는 “계약이 체결된 부동산 거래가 예년 동기간에 비해 19.4% 늘었으며 주택 가격도 14.4%나 인상됐다”고 말했다. 또 프레드릭 피터스 월버그 부동산 파트너십 회장도 “지난 2년간 많은 바이어들이 부동산 시
장 거품이 빠지기를 기다리며 주택 구입을 자제해왔다”며 “부동산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서서히 퍼지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한꺼번에 터져 부동산 가격과 판매율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실제로 맨하탄의 경우, 오픈 하우스를 찾는 바이어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주택 구입 가격도 경쟁적으로 인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브루클린과 퀸즈 지역에서도 주택 구입자가 늘어 지난해 여름부터 나온 매물 판매율이 크게 인상됐다.


뉴욕한인부동산협회 조앤 리 회장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다는 통계가 지난 1, 2년간 지속적으로 나오는데 이는 전국적인 통계이지 뉴욕 부동산 시장에는 맞지 않는다”며 “한인 밀집지역의 지난 달 주택 판매율과 가격은 예년 동기간에 비해 7~8% 올랐다”고 말했다.

조앤 리 회장에 따르면 이스트빌리지에 매물로 나온 300만 달러짜리 빌딩이 지난여름에는 250만 달러의 오퍼를 받은 게 고작이었으나 지난달에는 벌써 275만 달러짜리 오퍼를 2개나 받았다. 또 베이사이드 2패밀리 세미 디태치 주택도 한 유닛은 지난해 봄에 92만 달러에 팔렸으나 다른 유닛은 12월에 95만 달러에 판매됐다.

<김휘경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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