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생활한방 ‘아이가 밥을 잘 안먹어요’

2007-02-1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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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이에 비해 유난히 밥을 적게 먹고 신경질적이며 체중과 신장도 또래 아이들에 비해 작은 편이어서 걱정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이 밥을 잘 먹지 않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우선 여러 가지 급·만성질환 특히 위장질환이 있을 때 식욕이 떨어지는 경우와 병을 앓고 난 뒤, 또 고민이나 불안, 불만,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이유로 식욕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육체적인 피로, 수면부족 또는 과도한 수면, 운동부족 등도 식욕이 떨어지는 원인이 되고, 또 부모들의 과잉보호나 지나친 관심 혹은 무관심 등이 어린이로 하여금 밥을 잘 안 먹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계절과도 연관이 있어서 날씨가 덥거나 추울 때 식욕이 떨어지기도 하며, 특히 무더운 여름철이 되면 식욕이 떨어지고 찬 음료를 찾게 되는데, 너무 과도하게 마시게 되면 복통과 설사 등의 배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위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치료해 주어야 하고 정신적인 문제가 있을 때는 이를 동시에 해결해주어야 합니다. 특히 신경질적인 아이들은 편식의 경우가 많은데 이는 부모님들이 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골고루 잘 먹는 아이가 성격이 밝고 무난합니다.
특히 간식을 많이 하는 아이들 중에 배앓이를 더 많이 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절대 밥을 잘 안 먹는 아이에게 밥 대신 다른 것을 먹게 해서는 안됩니다. `헝그리 정신’을 가르쳐야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밥을 먹습니다.
배가 자주 아프다는 아이들 중에 아이스크림이나 찬 음료수, 과자 등을 과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약보다는 우선 엄마의 손으로 배를 문질러 주고, 등을 만져 주십시오, 등에는 내부 장기에 반응하는 침(혈) 자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배와 등을 문질러 주어서 약간 따뜻하게 열이 나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소화기를 따뜻하게 해주고 소화기관의 활동력을 높여 주어야 합니다. 엄마 손은 정말로 약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방적인 치료법으로는 선천적으로 위의 기능이 약하거나 식습관의 잘못으로 위장기능이 실조된 경우에, 위 기능을 개선해 주는 한약과 침으로 치료 받는 것이 좋습니다. 체력보충이나 성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녹용을 넣은 보약도 도움이 되지만 위장의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전문가와 상의해서 단계적으로 치료를 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어려서부터 체한 상태가 다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음식을 먹게 되어 시간이 지나면서 `식적’이나 담음이 생긴 경우도 많이 있으니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화력이 좋아져야 영양흡수가 좋아져 잘 자라고 두뇌활동도 활발해집니다.
(213)487-0150

조 선 혜 <동국로얄한의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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