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맹 해병의 역사를 한 눈에
▶ 한국전등 4개 전시관, 헬기등 각종 무기도 소개
해병대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생겼다. 해병대 역사 231년의 이모저모를 상세히 보여주는 버지니아 콴티코의 해병대 국립박물관이 지난 13일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본 박물관은 외형부터 이미 해병대의 역사를 담아내고 있다. 삼각형 구조에 막대기가 하나 꼽힌 형상으로 제2차 세계 대전 중 일본과의 이오지마(Iwo Jima) 전투에서 미 해병이 성조기를 세우는 장면을 본뜬 것이다.
박물관 안은 해병대 훈련소,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 베트남전 등을 각각 소개하는 네 개의 전시관과 2개의 임시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이들 전시관은 해병이 되어 가는 첫 관문인 훈련소부터 세계 각 전장의 실전 모습을 재현해 주고 있어 해병대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는 셈이다.
헬리콥터, 탱크, 기관총 등 각종 전투 장비와 인물 마네킹을 이용해 입체감을 마음껏 살렸으며 일부는 음향 효과가 어울러져 마치 실제 전장 터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전장에서 나타난 해병대의 기상과 희생정신이 생생히 연상되는 산 체험 공간이자 훌륭한 교육 현장인 것이다.
특히 한국전 전시관은 미 해병대 창설 이후 가장 치열한 것으로 평가되는 함남 장진호 전투를 소개하고 있다.
1950년 12월 사방이 산으로 둘러쳐지고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혹한의 장진호 일대에서 부상당하거나 전사한 전우의 시체를 이끌고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고 나오는 광경의 모형물은 해병대의 불굴의 의지와 전쟁의 비애를 엿보게 한다.
당시 장진호 일대에는 미 해병 1사단 1만 3,500여 명과 육군 7사단 병력 4,500여 명이 배치돼 있었으며, 중공군은 7만 명이 넘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한국전에 투입되었던 M26 퍼싱(Pershing) 탱크도 전시돼 있다.
이 박물관 건설을 위해 해병대와 비영리기관인 해병대 헤리티지 재단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건축비용은 약 8,700만 달러로 2004년 4월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약 2년 반에 걸쳐 완성했다.
박물관 열람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입장료와 주차비는 무료.
박물관은 워싱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워싱턴 DC에서 남쪽으로 약 36마일 지점. I-95 타고 내려가다 출구 150A로 나와 루트 1을 따라 남쪽으로 약 1/4마일 더 내려가면 박물관 정문이 오른쪽에 보인다. 리치몬드에서는 북쪽으로 약 76마일 지점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www.usmcmuseum. org) 참조. 문의 (800) 397-7585.
주소 18900 Jefferson Davis Highway Triangle, VA 22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