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콧시티에 소재한 대한불교 조계종 볼티모어 학림사 오등선원은 개원 1주년을 맞아 12일 ‘생불 친견 특별 수계 대법회’를 열었다.
이 법회를 이끈 한암 대원 대선사(사진)는 “인류가 공동으로 추구하고 있는 행복과 평화는 지금까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 정착하지 못했다”면서 “이 땅에 진정한 평화와 행복을 정착시키고 모든 중생을 일깨우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설파했다.
대선사는 16세에 출가 고암 스님을 은사로 하동산 스님을 계사로 득도 수계한 후 선 수행으로 일관했으며, 1986년 서울 대각사에서 고암 스님으로부터 정식 전법의식을 거행한 후 1988년 충남 계룡산에 학림사를 창건했다.1995년 오등선원 낙성식때 조실로 추대돼 승려와 신도들의 참선 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대선사는 “올바른 진리를 깨우치지 못하는 것은 의식이 깨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 스스로가 만든 불안과 어려움을 우리가 되돌려 받으므로, 인간의 의식의 공해를 추방하고 바로 보고 바로 판단하는 지혜의 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사는 “나라는 자아의 자만심, 주관, 편견, 대립과 대립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편안하게 해주는 깨어난 의식이 이 시대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선사는 “현재 미국에서도 지식층으로부터 ‘선’이 큰 호응을 받고 많은 보급과 함께 보편화되고 있다”면서 “선은 헛된 공상, 번뇌, 망상 등 사사로운 생각을 버리고 명상을 통해 참 나를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부처의 제자로 새로운 법명을 받는 수계식도 함께 진행됐다. 수계식은 부처께서 중생이 깨달음을 얻음을 인정해 주는 것이자 10계목의 10악에서 10선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지 정암 진호 스님은 개원 1주년을 맞이해 “처음 낯설고 어려움이 많았지만 동포들이 많이 협조해 매우 기쁘다”면서 “학림사가 대 가람을 이뤄 모든 분들의 마음의 의지처가 되고, 진정한 삶이 부처님 안에 있는 삶을 살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원 대선사의 법회는 19일(일) 오전 11시 특별 수계 법회, 정오 수계식, 오후 5시 참선 특별지도 등으로 계속된다.
<유지형 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