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복음실은‘치료 사역’전세계에

2006-09-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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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의료선교대회 11월3, 4일… 거시 전략·네트웍 구축 논의

예수의 명성은 기적 같은 환자 치료와 함께 퍼졌다. 그만큼 기독교에서 병 고침은 사역에서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11월3∼4일 베델한인교회에서 열리는 2006한미의료선교대회는 의미가 깊다. 한인 의료인이 처음으로 한데 모여 거시적인 의료선교 전략을 짜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지역 울타리도 미주를 넘어서 한국을 포함한다.
이건오 대회 고문은 “9.11테러 이후 서구 선교사를 보는 시각이 좋지 않아지면서 제3세계 의료선교 요청이 한국으로 몰리고 있다”며 “한국 기독교 의료인의 힘만으로는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주 의료인과 뜻을 모아 한민족 전체 차원에서 협조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대회 취지를 설명한다.
지원 요청은 의료진 파견에서 벗어나 의과대학 설립, 교수 지원, 의료장비 전달, 한국으로 의대생 파송 교육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몇몇 단체의 역량만으로는 지원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 고문은 1989년부터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한국기독교의료선교대회를 통해 한국에서는 지금껏 장기 의료선교사 250명 이상을 파송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38개국에 의료 선교사 300명이 주재하고 있다.
한국인의 손으로 지어져 운영되고 있는 병원만 20곳이다. 이중 파키스탄 오랑기 지역의 선한사마리아병원은 병상이 100개에 의료 선교사만 22명에 이른다. 몽골 연세 친선병원은 몽골 최대 규모다.
전희근 대회준비위원장은 대회 목표로 ▲의료선교 개념 확립 ▲선교현장 정보 공유 ▲선교 전략 공동 수립 ▲의료선교 헌신자 모집 ▲미주지역 의료선교 단체 네트웍 구축 ▲1, 2세대의 장벽 허물기를 제시했다.
전 위원장은 “의료선교란 단순히 착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의료를 통해 복음을 증거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의료가 선교를 위한 단순한 수단이 되서는 안되기 때문에 의료 자체에도 소홀할 수 없어 힘들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전체 강의, 선택 강의, 부스 상담, 예배로 구성된다. 데이빗 톰슨(가봉 의료선교사), 앨벗 레예스(침례대 총장), 라수진(파키스탄 간호 선교사)등 5명이 전체 강의 강사를 맡아 의료선교 전반을 다룬다. 선택 강의는 나라와 직능별로 22개 소그룹으로 나눠진다. 부스는 선교단체와 교회가 설치한다.
윤여도 준비위원은 “의료선교가 교육, 목회, 각종 서비스와 함께 하는 공동 사역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의료선교 대회에 비의료인의 동참이 절실하다”며 “세계를 풍요롭게 변화시키는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의료선교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대회 참가 신청은 www.kamhc. org에서 할 수 있다. 참가비는 20∼80달러다. 문의 (949)854-4029-303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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