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화제의 신간 2제

2006-09-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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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통해 본 참 부모의 모습

김회창 목사‘여성…’등 2권, 아버지·어머니 영성강화 도움

김회창 목사(사진)가 쓴 ‘여성의 한을 섬김과 자녀로 푼 어머니 영성’의 표지 사진은 얼굴에 펴진 부분이 없을 정도로 주름이 자글자글한 할머니다. 김 목사가 지난 봄 한국에 나가서 찍은 아흔이 넘은 어머니다. 대학 교수까지 한 나이 든 아들이 책 낸다는 말에 어머니는 물심양면으로 지원했고, 그 아들은 책 서문에 감사를 전했다.
김 목사가 이번에 출간한 ‘징검다리 신앙-아버지의 영성강화’와 ‘여성의 한을… 어머니의 영성’은 참된 부모의 모습을 찾는 과정이다. 성경에 나온 대표적인 아버지와 어머니 8명의 삶을 조명하며 오늘날 바로 사는 부모의 모습을 발견하는 게 두 책의 목표다.
김 목사는 “가정에서 신앙의 의미를 풍미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후대에 더 큰 신앙 영성을 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썼다”고 말한다. 이 책에 아버지로서, 어머니로서 모범이 되지 못한 사람들이 나오는 것도 잘못에서 바름을 찾으려는 뜻이다.
김 목사는 성경 인물 연구를 통해 성도를 교육하는 데 목회의 초점을 두고 있다. ‘사도처럼’ 시리즈인데, 첫 권은 ‘창세기 인물 영성분석’이었다. 이번에 나온 게 시리즈 2, 3권이다. 이런 목회 철학이 잘 녹아든 게 이번에 김 목사가 창립하는 말씀새로운교회에 잘 드러난다. 유니온교회(담임목사 이정근) 창립 25주년 기념 교회로 세워지는 이 교회는 성경 인물 연구를 통한 성도들의 영성 계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말씀새로운교회는 24일 오후 4시 창립예배를 갖는다. 최경환 미주성결교 LA지방회장이 설교한다. 장소는 2975 Wilshire Bl. #415, LA. (213)268-9367


12년에 걸쳐 시편 정밀 해석

최선호 목사‘시편정해’, 시대상황 등 시적 언어로 풀어내

‘시편정해’는 쓰는 데 10년, 교정보는 데 2년을 쏟아 부은 노목회자의 노작이다.
‘복사(copy)와 붙여넣기(paste)’로 불리는 표절이 일상화된 시대에, 참고문헌 목록만 3페이지에 주석이 195개인 이 책에 작가가 얼마나 공을 들였을 지를 짐작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힘든 시기였을텐데 최선호 목사(메시야교회·사진)는 오히려 하나님께 큰 은혜를 받았던 시간이라고 말한다.
“‘복 있는 사람은…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라는 시편 1편 말씀처럼, 책을 쓰며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 생각했기 때문에 하나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최 목사는 성경 66권 중 왜 시편만을 700페이지에 걸쳐 다뤘을까. 신학생 제자들이 시편을 가장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꼈기 때문이란다.
“시는 상징과 생략이 많죠. 게다가 3,000년 전 시라 당시 사회상이나 표현법에는 차이가 많아 더 어렵죠. 또한 한국 시는 남녀간 사랑 등 수평적 관계의 감정을 많이 노래한 데 비해 시편은 여호와 하나님을 찾는 수직적 관계가 주라 정서적으로도 이해하기 힘들죠.”
그래서 최 목사는 시편을 세밀하게 해석한다, 또는 바르게 해석한다는 뜻대로 정해했다. 시편 150편의 한 장 한 장을 주제, 소재, 배경, 핵심어 등으로 설명했고 기서결 양식에 따라 분석했다.
그렇다고 이 책이 딱딱하지만은 않다.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한 최 목사의 문재(文才)가 잘 발휘되었다. 이정근 목사(유니온교회)는 “시편 전체를 문예적 시각과 신학적 안목을 조화시켜 제대로 풀었다”는 헌사를 보낸다.
한편 최 목사는 10월5일 오후 6시 로텍스호텔에서 시편정해의 출판감사 모임을 갖는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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