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방 원포인트건강 불임증

2006-09-05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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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결혼한지 5년이 지났는데도 임신을 하지 못하여 초조합니다. 생리통이 심한 것 외에는 특별한 증상은 없습니다. 남편과 함께 병원에 다녀보았지만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A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서 정상적인 성관계를 1년 이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불임이라고 규정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부부는 결혼 후 1년 이내에 80~90%가 임신이 되므로 몇 년을 기다려도 임신이 되지 않으면 초조해지게 마련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임신 및 불임을 자연의 밭농사에 비유하여 설명합니다. 즉 남자는 종자, 여자는 밭에 비유를 하여 설명을 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종자가 불량할 수도 있고 밭의 토양 및 온도, 습도 등 기후조건이 맞지 않으면 싹을 틔울 수가 없습니다. 언 땅에 씨앗을 뿌린들 싹이 날리 없으며 너무 메마른 땅이나 물이 많아도 싹이 나서 자라기 어렵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성의 성기능이 약하거나 정자의 양이 많지 않는 경우도 있겠고, 여성의 자궁 생식기의 온도 및 습도가 적당하지 못하거나 몸이 너무 차거나 열이 많거나, 혹은 너무 비만하다거나 너무 말라서 진액이 부족하면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거나 기혈이 허약한 상태도 불임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동의보감의 부인편 맨 첫 부분이 바로 구사법 즉 자식을 얻는 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부인의 질병 중에서도 임신을 하는 방법이 제일 첫머리에 있다는 것은 불임의 치료가 당시에도 매우 중요한 의술 중의 하나였음을 말해 주는 듯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임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도가 순조로워야 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불임치료의 첫 걸음은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생리를 정상적으로 만드는데 있는데, 정상적인 생리란 그 기일이 일정하고 월경의 색과 월경의 형태가 모두 중요함을 말합니다. 그 다음은 체력이 약하고 기혈이 허약하여 임신을 못하는 경우로 씨앗을 뿌리는데 그 밭에 물이 없어 씨앗이 자라지 못하는 것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땅히 음기와 혈기를 길러야 합니다.
반대로 지나치게 살찐 여성은 자궁에 지방이 많아지고 습담이 많이 생기므로 밭에 물이 너무 넘쳐흘러 씨앗을 뿌리면 그 씨앗이 물 속에서 썩어버리는 것으로 비유하고 있으며 당연히 몸의 습과 노폐물을 제거하여야 합니다. 이런 경우 약물로서 몸의 습기를 제거하여 자궁의 기름을 제거하면 의외로 쉽게 임신이 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불임증은 각종 현대적 검사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인공적인 임신 방법의 불편함도 많아 한의학적인 방법으로 체질을 개선하여 생식 내분비계통의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213)385-3611
장 기 숙
<보경당 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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