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체육회가 내년 6월 개최될 미주체전 준비를 위해 현 회장 임기를 단축하고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우태창 체육회장은 29일 폴스처치의 비원식당에서 열린 임시총회 및 이사회에서 “올해말 까지가 회장 임기이나 미주체전 준비를 위해 8월 중순 개최될 총회까지로 임기를 단축한다”면서 선관위원장에 공명철 이사를 선임했다.
공 위원장은 “조만간 선관위원 4명을 선임하고 전직 체육회장단 모임을 마련, 조언을 듣고 세칙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차기회장 선거에는 홍일송 배트민턴협회장과 우태창 현 회장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이사회에서는 기존의 한인태권도협회(회장 한광수) 퇴출과 최근 발족된 워싱턴체육회태권도협회(회장 최승민) 신규 가입이 회장단에 의해 안건으로 올랐으나 일부 이사들의 강력한 반발로 심의자체가 무산됐다.
가맹경기단체장들을 중심한 이사들은 “이사회에서 가맹경기 단체를 퇴출시킬 권한이나 회칙도 없다”며 “안건으로 내놓은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나 일부 이사들은 “가맹경기단체도 체육회 산하 단체이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탈퇴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한광수 태권도협회장은 “워싱턴한인태권도협회가 탈퇴한다고 말한바가 없는데 어떻게 이 문제를 이사회에서 다룰 수 있냐”며 “탈퇴는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측간 고성이 오가자 우 회장은 “이 사안에 대해 치열한 공방이 있는 만큼 분쟁위원회를 설치, 추후 원활하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는 총 60명의 이사중 43명(위임 8명 포함)이 참석했다.
한편 내년 미주체전 참가 대신 ‘동부지역체육회 연합회(가칭)’가 주최하는 체육대회를 워싱턴에 유치하겠다는 우 회장의 발표(본보 7월14일자 보도)는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우 회장은 “동부체육회가 아직 발족되지 않았고 미주체전이 차기 회장 임기중에 열리는 만큼 체전 참가문제는 차기 회장에게 일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