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협, 분열 책동 안돼”
2006-07-24 (월) 12:00:00
워싱턴한인태권도협회가 이문형, 최승민 사범에 대해 영구제명이라는 중징계 조치를 내렸다.
태권도협회는 22일 오후 5시 스프링필드 소재 협회 사무실에서 28명의 사범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개최, 이같이 결정했다.
한광수 협회장은 “이번 조치는 이들 두 사범이 협회 운영에 반발해 지난달 별도의 모임을 주도, 최승민 사범을 새 회장으로 추대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 회장은 또한 “그날 모임에 참석한 다른 4명의 버지니아 사범들은 모임 내용조차 몰랐거나 협회 주도하에 치러지는 회의인 줄 알고 참석한 경우도 있었던 점을 감안, 이들에게는 2년간 제명조치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한 회장은 “정식 협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이름과 같은 일을 하려는 단체를 만들려는 것은 협회 운영을 자기 뜻대로 하려는 욕심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는 또한 지역 한인 태권도인들을 무시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문형, 최승민, 이현곤, 김병문, 신정호, 최비성, 남정구, 김서봉, 이현석 사범 등 16명은 지난달 24일 애난데일의 펠리스 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최승민 사범을 협회 새회장으로 추대한 바 있다.
태권도협회로부터 제명 조치를 당한 최승민 사범은 “임시총회 개최 사실조차 통보 받지 못했다”면서 “현 태권도협회가 워싱턴대한체육회에 등록된 단체인지도 의심스럽기 때문에 징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조만간 신임회장 선출을 위한 정기총회가 있을 경우 참석해 이번 징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최 사범은 “시간을 두고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