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모래사장 박테리아 온상지”
2006-06-12 (월) 12:00:00
파도막는 보호막 설치된 비치 더 심각
쓰레기, 새·야생동물 배설물 원인
위장질환외 눈·귀 감염, 피부발진도
UCLA 환경공학과 연구팀은 가족들이 자주 찾는 남가주의 바닷가의 젖은 모래사장은 박테리아 온상지라고 최근 경고했다. 보호막이 설치되지 않은 바닷물 순환이 더 잘 되는 비치보다는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보호막이 설치된 비치가 세균 오염도가 심각하다는 것. 연구팀을 이끈 UCLA 환경공학과 제니퍼 제이 부교수는 “보호막이 설치된 샌피드로의 카브리요 비치, 마리나 델레이의 마더스 비치에서 대장균(escherichia coli)과 장구균(enterococci)을 보호막이 설치되지 않은 샌타모니카 베이의 11개의 비치보다 더 많이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바이러스는 위장 질환을 비롯해 눈이나 귀의 감염 질환, 피부 발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힐 더 베이’(Heal the Bay)의 미치 태거트 박사는 “잔잔한 비치들은 깨끗한 물로 모래가 씻겨지는 작용의 도움이 없어 박테리아 오염도가 높은 것”이라며 “가족비치로 유명한 대부분의 비치들은 물도 깨끗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병원균에 오염된 모래는 손을 잘 빠는 어린 유아에게 더 치명적이다. 또한 모래사장의 박테리아는 사람 배설물이나 쓰레기만이 오염의 원인은 아니다. 새똥이나 야생동물 및 애완동물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세균은 젖은 모래에서 더 잘 배양될 수 있으며 조류 간만선에 켈프(해초류)와 다른 유기물이 쌓여 세균증식이 더 잘 될 수 있는 환경도 문제로 꼽힌다.
이런 병원균은 코, 귀, 입, 또는 상처가 난 피부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한편 병원균 감염에 의한 위장 질환은 증상이 빨리 나타나며 10일 안에 나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남가주의 비치들은 대부분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기에 깨끗하고 안전한 편”이라 밝혔다.
바닷물의 오염도 및 정보는 www.healthebay.org에서 더 찾아볼 수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