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8세기, 제1차 심령 대부흥 운동

2006-05-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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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예수의 십자가 사건 이후 지난 2000년 동안 모든 인류에게 마음의 종교로 자리잡아왔다.
초대교회 시대에는 엄청난 핍박 가운데 오히려 교회가 더욱 성장하는 불가사의한 생명력을 보였고, 중대시대에는 종교 지도자들의 온갖 가식과 위선, 그리고 제도적 타락이 극도에 달하는 가운데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진리의 전통은 중단 없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기독교의 근본 진리를 공격하는 도전들은 기독교 역사상 수도 없이 많이 있었지만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다.
오늘부터 상영되는 영화 ‘다 빈치 코드’에 대한 AP통신의 시사회 평가는 별4개 만점에 단지 별2개의 평가를 받았다. 이 정도면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형편없는 영화라는 평가다. 완전히 근거 없는 악성루머로 인해 사람들의 호기심은 잔뜩 부풀려놓고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별 볼일 없는 그런 모양새가 된 셈이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요한복음 8:32)
18세기는 사람들 사이에 “하나님이 마치 없는 것처럼”살아가는 세속화의 물결이 날로 높아지는 시기였다. 눈부신 과학의 발달과 산업혁명으로 인해 사람들은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관의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종교의 지배로 특징지어 지는 중세와는 달리 18세기는 인간이 모든 면에서 스스로 주인이 되고자 하는 자율의 시대로 특징 질 수 있다. 인간의 이성을 강조하는 합리주의, 경험주의, 계몽주의와 같은 철학적 사고가 사람들을 지배하기 시작하더니 볼테르를 거쳐 니체에 와서는 “신은 죽었다”라고까지 선언을 하게 된다.
니체 철학의 핵심은 인간의 승리를 강조하는 휴머니즘적 초인사상이다. 니체는 신의 죽음을 선언함으로 서양 근대, 현대 철학에 새로운 도전과 지평선을 연 것은 사실이지만, 말년에 정신질환에 시달리면서 자신의 구원 문제로 괴로워하다가 숨을 거두었다는 그의 뒷 이야기는 초인사상을 강조했던 자기의 철학과 동떨어진 또 다른 인간 지성의 한계를 증명할 뿐이었다.
감리교의 창시자인 존 웨슬리의 등장은 개신교에 새로운 전통을 부여했다. 웨슬리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전통적인 개신교의 신학 위에 마음으로부터의 변화와 끊임없는 성화를 강조하는 특유의 신학을 주장했다. 웨슬리의 이러한 신학은 개인주의를 강조하는 시대적 분위기와 맞물려 기독교가 이제는 더 이상 제도적인 장치가 아니라 개인의 성화와 개인의 구원문제에 더욱 초점을 맞춰 나가도록 변화를 주도했다.
조나단 에드워즈와 조지 화이트필드는 존 웨슬리와 같은 시기에 미국에서 심령 대부흥운동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부흥사였다. 이들과 같은 영성 깊은 부흥사들에 의해 18세기 중엽 북미대륙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났던 제1차 심령 대부흥(The First Great Awakening)운동은 당시 계몽주의의 영향으로 기독교를 일종의 도덕률로만 받아 들이려했던 합리주의적 기독교 움직임에 대한 일종의 반발이었으며, 또한 진정한 신앙의 영적 차원을 강조하면서 인간의 죄성을 다시 발견하고 참된 회개를 통해 믿음의 구원을 강조하는 건강한 개신교 신앙의 표본이 되었다.

■18세기의 주요 사건
▶ 1735 중국 청나라 건립
▶ 1736 볼테르 ‘철학서간’
▶ 1738 존 웨슬리의 회심
▶ 1757 가톨릭, 성경번역사본 인정
▶ 1763 파리조약
▶ 1769 증기기관 발명, 동력혁명
▶ 1776 미국독립선언
▶ 1781 칸트, 순수이성비판
▶ 1789 프랑스 대혁명
▶ 1792 월리엄 케리, 인도선교
▶ 1798 나폴레옹 이집트 원정


/baekstephen@yahoo.com
백 승 환 목사
<예찬 출판기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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