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나님 함께 하시니 장애 없더라”

2006-05-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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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함께 하시니 장애 없더라”

레나 마리아 찬양집회가 19일, 20일, 21일 3차례에 걸쳐 한인교회에서 열린다.

두 팔 없이 한 발로 생활
레나 마리아
한인교회서 잇단 찬양집회

수영·운전·성가대 지휘 등 척척
‘발로 쓴 내 인생의 악보’베스트셀러
19일 온누리교회 등서 찬양·간증

“자신이 무언가를 혼자서 할 수 없으면, 그때 그 사람은 장애인이지만 혼자서 할 수 있으면 그 때는 장애인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더 이상 장애인이 아니다”
레나 마리아(Lena Maria).
그녀는 두 팔이 없고 한쪽 다리마저 짧지만 수영, 운전, 피아노, 요리, 성가대지휘까지 철저하게 하나님에게 의지하며 해내는 용기 있는 크리스천의 모범이다.
마리아는 1968년 스웨덴의 중남부 하보 마을에서 두 팔이 없고 한 쪽 다리가 짧은 중증 장애인으로 태어났다. 병원에서는 보호소에 맡길 것을 권유했지만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녀의 부모는 하나님이 주신 아이로 확신하고 그녀를 정상아와 똑같이 신앙으로 양육하길 원했다.
부모의 헌신과 사랑의 힘으로 마리아는 수영, 십자수, 요리와 피아노, 운전, 성가대 지휘에 이르기까지 하나밖에 없는 오른쪽 발로 못하는 게 없을 만큼 다재다능하다.
3세 때부터 시작한 수영은 스웨덴 대표로 세계 장애인 수영선수권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금까지 한번도 장애를 ‘장애’로 여긴 적이 없다. 오히려 그 장애가 믿음과 더불어 오늘날 나를 있게 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계시기에 가능했다.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레나 마리아는 “날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있으며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 가장 기쁘고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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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이윤아(왼쪽)씨와 바이얼리니스트 차인홍 교수.

운동뿐만 아니라 음악적인 재능 역시 탁월한 마리아는 어렸을 때부터 교회성가대에서 봉사했으며, 스톡홀름 음악대학 현대음악과를 졸업한 후 본격적으로 가스펠 싱어로서의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1988년 스웨덴 국영 TV에서 ‘목표를 향해’라는 레나의 다큐멘터리가 방영된 이후 스웨덴 국왕의 장학금으로 미국에 건너와 가스펠을 공부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아사히 TV에서 ‘목표를 향해’의 축약판인 ‘뉴스 스테이션’을 방영한 것을 계기로 매년 콘서트를 개최해 기독교 인구가 적은 일본에 복음전도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그녀의 수기인 ‘발로 쓴 내 인생의 악보’는 한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일본 등에 9개국 언어로 출판돼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됐다.
밀알선교단 이사인 손봉호 교수(동덕여대 총장)는 “마리아를 통해 나의 신앙을 다시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에게 장애는 오늘의 자기 자신을 있게 한 본질적인 요소이지 ‘장애’가 아니었다. 마리아를 통해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고 말한 바 있다.
레나 마리아, 프로 가스펠 싱어로 전 세계를 다니며 자신을 인도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은혜로운 찬양과 간증으로 전하는 그녀가 이번 달 한인교회에서 공연을 갖는다.
드림랜드선교재단과 남가주밀알선교단이 주최하고 LA온누리교회, 동부지역교역자협의회, 세계로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19일 오후 8시 LA온누리교회(10000 Foothill Blvd. Lake View Terrace, (818)834-7000) ▲20일 오후 7시30분 선한목자장로교회(1816 Desire Ave. Rowland Hts, (626)965-3443) ▲21일 오후 6시30분 세계로교회(1720 Cesar E. Chavez Ave. LA, (323)262-2002)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휠체어의 지휘자’라고 불리는 바이얼리니스트 차인홍 교수(라이트주립대학)와 소프라노 이윤아 씨가 참여해 무대를 더욱 빛낼 예정이다.
5월 집회를 앞두고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는 레나 마리아는 “처음으로 밀알선교단과 한인 장애인들과의 만남이 주는 설렘과 기대가 크다”며 “이번 집회를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한다”며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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