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원 포인트 건강 습관성 유산

2006-05-08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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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포인트 건강 습관성 유산

장 기 숙 <보경당 한의원장>

Q : 3년 사이에 2번의 유산을 하여 정신적으로 몹시 우울한 상태입니다. 이러다가 영영 아기를 못 갖게 될까봐 걱정입니다. 평소 손발이 차고 늘 피곤하기 때문일까요?

A : 여성에게 있어서 아기가 유산되는 아픔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안타깝고 마음 아픈 일입니다. 습관성 유산은 임신 20주 이전에 자연유산이 3회 이상 반복되는 경우를 말하지만 최근에는 2회 이상 연속적인 자연유산인 경우도 포함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양의학에서 보는 습관성 유산의 주원인은 염색체 이상, 내분비 이상, 자궁과 자궁경부 인자, 면역학적 이상, 모체의 감염 등으로 파악하고 치료하고 있으나, 전체 유산의 50%는 원인불명인 경우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습관성 유산을 ‘활태’라고 하여 예로부터 부인과 질환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왔습니다. 한의학에서 습관성 유산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중 가장 흔한 것인 충임맥의 약화로 인해 자궁에서 기혈을 모아주는 기능이 약해진 경우입니다. 충임맥은 여성에게 있어서 월경조절, 성호르몬 분비, 임신과 출산 등에 관련된 기능을 담당하는 경락으로써, 충임맥이 허약하면 하복냉증, 생리불순, 대하증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불임과 습관성 유산도 유발하게 됩니다.
또한 생식기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신장의 양기가 약해진 경우에도 자궁에 냉기가 생기고 어혈이 뭉치게 되어 아기가 자랄 수 없게 됩니다. 평소 아랫배가 냉하거나 손발이 찬 경우, 지나치게 뚱뚱한 여성이 유산이 될 때 여기에 해당합니다.
지나치게 화를 잘 내거나, 매운 음식을 많이 먹거나, 체질적으로 화기가 몸에 많은 경우에도 태기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다혈질 성격의 소유자나 임신초기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경우, 지나치게 마른 여성이 유산이 반복될 때 여기에 해당됩니다.
습관성 유산의 한방치료는 먼저 임신 전의 관리를 잘하여 건강한 수정란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평소 오장육부의 균형이 잘 맞아 건강한 상태에서 임신을 한다면 유산의 확률도 훨씬 줄어들게 되므로 습관성유산 환자는 무조건 임신을 시도하기보다는 남녀 모두 건강한 몸 상태가 되었을 때 임신을 할 수 있도록 전문의에게 임신 전 건강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유산 후에는 자궁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다음 임신을 위해 좋습니다. 태반이 완성되는 시기인 16주 이전까지는 심신의 절대 안정을 기본으로 해야 하며 출혈이나 복통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출혈을 멈추고 자궁으로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교애사물탕이나 안태음 같은 임신 유지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가정에서는 항상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차가운 자리에 오래 앉아 있지 않도록 하며, 몸을 차게 하는 냉수, 아이스크림 등을 먹지 말고 익모초나 당귀 대추를 차처럼 끓여 자주 마시면 여성의 건강에 좋고 자궁도 따뜻해집니다.

(213)385-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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