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웃으면 건강해진다”

2006-04-1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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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연상만해도 엔돌핀·성장 호르몬 쑥쑥
면역력 높이고 종양 공격하는 세포등 증가시켜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앞으로 ‘웃으면 건강해진다’고 고쳐야 할 듯싶다. 유머를 연상시키는 것이나 웃음을 기대하는 것만으로도 신체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로마린다 대학과 오크레스트 헬스 리서치 인스티튜트 공동 연구팀은 최근 열린 샌프란시스코 학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유머러스한 비디오를 본 그룹은 컨트롤 그룹보다 비디오테입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도 베타 엔돌핀을 평균 27% 이상, 성장 호르몬을 87% 이상 각각 증가한 것으로 혈액검사 결과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32명의 건강한 남성을 반씩 그룹으로 나눠 실험했는데, 컨트롤 그룹은 잡지가 고루 갖춰진 방에 앉아 있었고, 재미있는 비디오를 본 그룹은 자신이 선택한 비디오를 볼 수 있었다. 혈액검사는 비디오를 실험 전과 중간, 또 실험이 끝난 후 이뤄졌다.
또한 연구팀은 재미난 비디오를 본 그룹의 호르몬 레벨은 실험중이나 실험 후에도 높은 상태를 유지한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을 이끈 로마린다 대학의 리 버크 박사는 이번 연구 외에도 이미 여러 차례 웃음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연구해 발표, 의학계에서 주목 받아왔다.
버크 박사는 웃음이 면역력을 높이며 종양과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킬러세포 증가시켜 주고, 코티솔과 에피네프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 감소 효과 등 웃음의 영향에 대해 여러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버크 박사는 “웃음은 운동과 비슷한 효과를 준다”며 “심혈관계 시스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혈압을 전체적으로 낮추고 심장박동 수를 낮은 안정상태를 유지시켜 주며 또한 면역시스템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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