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게 맞는 항우울제’ 를 찾아라

2006-04-0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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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약이 효과 있는지 몰라 복용 중단 잦아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한가지 항우울제가 우울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지 못하고 있으며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자주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UCLA 의대 정신과학 부학과장 앤드류 류처박사는 “문제는 약물치료가 효과적이 아니다는 것이 아니다. 약물치료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어떤 약을 복용하면 나아질 지 예측할 수 없는 것이 문제”라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에 대해 좀더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치료법이 개선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올 초 미 정신과학회저널에 발표된 텍사스 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칼 센터 매두카 트리베디 정신과학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한가지 SSRI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계열 항우울제는 만성적인 우울증환자의 약 30%만이 효과를 볼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트리베디 교수는 “우울증 역시 간질, 고혈압, 당뇨병과 다르지 않다. 다른 여러 질병처럼 한가지 치료법이 대다수 환자들에게는 불충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876명의 우울증 환자를 조사한 결과 오히려 처음 썼던 약 다음으로 사용한 약이 효과가 있었거나 컴비네이션으로 약을 복용했을 때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문제는 많은 우울증 환자들이 너무 부끄럼을 타거나 용기가 부족한 상태이고 진료환경도 많은 일차적 진료 의사들은 한가지 항우울제를 처방할 뿐 좀더 복합적인 치료에 접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우울증환자의 70~80%나 정신과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일차적 진료 의사(primary care doctor)에게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좀더 효과적인 우울증 치료가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처음 약이 듣지 않는 다면 다른 약을 복용해 보거나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치료법을 개선해 보도록 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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