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계 평화 비는 ‘불법의 연꽃’ 피운다

2006-02-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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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화 비는 ‘불법의 연꽃’ 피운다

대한불교 관음종 미주홍법원 원장인 대명 스님이 다음달 9일 샌디에고 해병대 병영 내에서 열릴 세계평화 기원 대법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한불교 관음종‘세계 평화기원 대법회’
내달 9일 샌디에고 미 해병부대서 개최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한 송이 연꽃을 피우세요’
대한불교 관음종이 매년 주최하는 세계평화 기원 대법회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대한불교 관음종 미주홍법원(원장 대명스님)이 주관하고 미 해병대 전우장학회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오는 3월9일 샌디에고 소재 미 해병대 병영 내에서 진행된다.
이번 세계평화 기원 대법회에는 대한불교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과 관음종 대표스님 100여명을 비롯해 관음종 관계자와 불자 등 총 200여명이 한국에서 참석하는 등 대규모 한미 불교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날 법회에는 세계 평화를 위해 목숨을 거둔 전물 영령들을 위한 천도행사가 한국 불교 전통의식으로 봉행되며, 한국 전통 승가의식 승무공연과 전주대 사슴놀이 사슴위원이자 살풀이 관음무의 명인인 최윤희씨가 이끄는 최윤희 무용단의 관음무 공연, 그리고 불교 합창단 공연이 준비된다.
대명스님은 “대한불교관음종이 주최하는 세계평화 기원 대법회는 그동안 일본,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여러 차례 열렸지만 미국에서는 이번이 처음 개최되는 것이라 더욱 뜻깊다”며 “한미양국이 우호와 친선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양국이 협력관계를 굳건히 해 평화를 이룩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행사를 통해 불교가 나라와 민족을 초월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이를 발판으로 불교의 근본이념이 세계에 확실하게 전파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세계 포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한불교 관음종은 뉴욕 9·11테러 현장과 뉴올리언스 카트리나 재해지역을 비롯해 동남아 쓰나미 재난국가에서 고인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천도재 행사를 추진 중이다.
행사를 담당하는 삼호관광 측은 “불자들뿐만 아니라 한국 전통의 얼과 문화를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이번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참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청은 2월25일까지이며 선착순 300명이다.
참가자는 9일 오후1시30분 삼호관광 본사에서 모여 출발한다. 비용은 일인당 80달러. 문의 (213)427-5599


▲ 천도재란 무엇이며 어떻게 진행되나?
죽음과 관련한 불교의례를 천도재라 일컫는다. 즉 죽은 사람을 위해 불교에서 올리는 제례의식들의 총칭으로 수륙재나 49재, 영산재 등이 모두 천도재에 속하는 것들인데, 죽은 사람이 생전에 지었던 모든 악업이나 원한관계 등을 해소하는 청정한 마음을 회복하여 좋은 곳에 태어나도록 돕는다는 의미를 지닌다.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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