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나된 교회’… 보시기에 아름다웠더라

2006-02-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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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동산+주사랑 가브리엘장로+미첼린다 하나로+주님의기쁨
기득권 포기 서로 감싸고 보완하는 교회 통합… 교계 트렌드 될듯

최근 한인교계에는 두 교회가 통합하여 하나의 새로운 교회로 탄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많은 교회들이 내분으로 파가 갈리거나 자꾸 분열되어 지탄의 목소리가 높아가는 가운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공통된 목적을 위해 두 교회가 부족한 부분은 서로 감싸고 보완하며 협력하는 이러한 트렌드는 해당 교회뿐만 아니라 교계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낳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통합을 이룬 교회들의 사례를 모아본다. <신경민 기자>


▲사랑의동산교회(‘사랑의동산교회’와 ‘주사랑교회’)
사랑의동산교회(윤종대 목사)와 주사랑교회(오바울 목사)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통합을 추진해와 지난 달 1일 통합예배를 가졌다.
교회 측은 “모두 하나님 안에서 하나라는 마음으로 각 교회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양쪽 교회 장로들이 나서 교회통합의 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랑의 동산교회는 청년부 30여명이 주축이 돼 멕시코 선교 등 전도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는 젊은 교회인 반면 주사랑교회는 신자들의 연령대가 50~60대에 이르는 연령대가 사뭇 다른 환경이었으나 통합을 계기로 세대간 교류가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담임목사를 공동으로 맡게된 오바울 목사와 윤종대 목사는 “이번 통합은 하나님의 축복이자 은혜이며 새로운 가족을 얻게 돼 기쁘다. 서로 존중하며 하나된 교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랑의동산교회 주소 9440 Balboa Blvd. Northridge 전화 (818)368-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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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장로교회가 미교회 미첼린다 교회를 통합해 ‘새소망 장로교회’로 새롭게 태어났다.

▲ 새소망장로교회(‘가브리엘장로교회’와 ‘미첼린다교회’)
한인교회가 미국인 교회를 흡수, 통합해 새 교회로 탄생한 경우다.
엘몬테에 위치한 가브리엘 장로교회(담임목사 박장순)는 같은 교단인 미국장로교단(PCUSA) 소속의 미국인 교회 미첼린다 교회를 통합하여 ‘새소망 장로교회’로 새롭게 태어나 지난달 15일 통합감사예배를 열었다.
30여년 역사를 지닌 가브리엘장로교회는 패사디나, 아케디아, 엘몬테 지역을 커버하는 중형교회로 최근 교인수가 꾸준히 증가,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시켜온 반면 미첼린다교회는 교인이 40여명으로 줄어 각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왔다. 통합을 먼저 제시한 쪽은 미첼린다교회로 두 교회는 1년간의 협의를 거친 후 ‘새소망 장로교회’라는 새 이름의 교회로 출범하게 됐다.
박장순 목사는 “미국에 살면서도 미 주류교회들과 교류가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해 왔는데 이번 통합을 계기로 하나님 안에서 교류하며 주류사회에 다가서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소망 장로교회는 한인 목사가 담임을 맡지만 영어가 모국어인 파트타임 목사를 청빙하여 지역이웃들을 포용하면서 범민족 공동체로 서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벌일 계획이다.
새소망장로교회 주소 700 S. Rosemead Blvd., Pasadena 전화 (626)577-0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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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입당 감사예배를 가진 하나로커뮤니티교회.

▲하나로커뮤니티교회(‘하나로커뮤니티교회’와 ‘주님의기쁨교회’)
애나하임의 하나로커뮤니티교회(담임목사 강일용)는 하시엔다의 주님의기쁨교회(당회장 조광수 목사)를 흡수, 통합했다.
하나로커뮤니티교회는 지난 2003년도에 창립된 이후 지속적으로 교회당 구입을 추진하여 오다 지난해 말 연합할 교회를 찾고 있던 같은 교단인 CRC 소속의 주님의기쁨교회와 연결돼 통합이 이뤄졌다.
두 교회는 지난해 12월 통합된 이후 두 달 동안 예배당과 부속 건물의 개보수를 마치고 이전해 지난 19일 입당감사예배를 가졌다.
강일용 목사는 “교회 건물을 찾기 위해 전 교인이 기도하던 중 주님의기쁨교회와 연결돼 교회를 통합하고 교회당을 마련했다”며 “참된 교회상을 세워 지역사회를 복음화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로커뮤니티교회 주소 18616 Rorimer St., La Puente 전화 (626)912-6600 또는 (741)335-7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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