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린이 너무 깨끗이 키우지 말라”

2006-02-1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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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약해져 앨러지성 질환 유발

자라나는 유아에게 같은 옷을 이틀쯤 계속 입히거나 하루쯤 목욕을 빼 먹었다고 해서 큰일 나는 일이 아니다. 너무 지나치게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게 하면 오히려 성인이 된 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오히려 여러 세균에 노출되면서 면역 시스템을 튼튼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막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위생가설’(hygiene hypothesis)이다. ‘위생가설’이란 어린이들이 박테리아에 너무 노출되지 않으면 면역체계가 균형 있게 발달하지 못해 나중에 천식, 꽃가루로 인한 앨러지성 비염, 습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는 학설을 말한다.
‘위생가설’을 옹호하는 전문가들은 어린이가 자라면서 여러 병균이나 박테리아에 접촉하면서 면역 시스템과 정상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 옹호자들은 산업발달 사회에 앨러지성 질환이 많은 이유는 바로 높은 위생상태 때문이라는 것.
물론 아직까지 ‘위생가설’은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요인으로 인해 앨러지성 질환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예를 들면, 가족 구성원이 적은 어린이는나이 많은 형제나 자매가 집으로 지니고 올 수 있는 세균노출이 적어 앨러지성 비염 확률이 높다.
또한 지난 2000년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발표된 바에 따르면 6개월 이전에 데이케어에 들어간 어린이들은 그 후에 들어간 어린이들보다 천식에 걸릴 확률이 더 적게 나타나기도 했다. 개가 있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도 습진 발병률이 아주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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