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만성기침

2006-01-30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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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감기에 걸린 후에 감기는 나았는데 한달 이상 기침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직업상 사람을 많이 만나는데 말을 좀 하려고 하면 기침이 심하게 나와서 일하기조차 힘이 듭니다. 기침을 오래 하여서인지 조금만 움직여도 식은땀이 흐르고 기침할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목이 심하게 아픕니다.

A 근래 감기 끝에 기침 때문에 고생하는 환자분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기침이 끊이지 않고 몇 개월씩 지속되는 분들도 있습니다. 특히 목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분들은 더욱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말을 좀 하려고 하면 기침이 먼저 나오고 한번 기침이 시작되면 연이어 계속되기 때문에 말을 이어 나가기가 힘들고, 기침이 반복되면서 목도 많이 가라앉거나 쉬어서 말소리를 내는 일 자체가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이때 가래가 함께 나오기도 하는데 양이 많기도 하고 색깔이 희거나 혹은 노랗기도 하며 때로 가래가 전혀 없이 기침만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단순히 기침 감기 치료나 비염 등의 치료만을 계속할 게 아니라 우리 몸의 저항력이 떨어진 것은 아닌지 잘 살펴봐야 합니다. 즉 감기 후에 기침이 잘 낫지 않고 혹은 미열이 지속적으로 있으며 피로감이 점차 많아지고 하는 경우엔 몸의 기운을 보강하는 치료를 하는 것이 더 효과가 좋습니다.
기침 치료에 흔히 말하는 보약을 쓰는 것입니다. 보약은 우리 몸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으로 치료 방법의 하나가 바로 보약입니다.
한편 목구멍이 마르고 간질간질하여 말을 하려고 하면 기침이 나서 견딜 수가 없다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한의학에서는 풍조(風燥)라고 합니다. 이 경우에도 통상적인 기침 감기 치료가 아닌 풍조를 없애는 한의학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또한 야간에 기침이 심한 경우도 한의학에서는 음허라고 하여 허약해진 음을 보강해 주는 치료를 해주면 만성기침이라도 잘 듣습니다. 대개 연세가 높은 분들에게서 이런 증상이 많은데 기본적으로 기력이 약해진 것을 생각하지 않고 증상 자체만 치료하고자 한다면 자칫 기력이 더욱 약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감기 뒤끝에 목이 쉬는 경우에는 감기 기운을 마저 치료하면서 오랜 감기로 인해 생긴 열 기운을 제거하면서 마른 목에 윤기를 더해주는 치료를 하게 되면 목이 부드러워지게 됩니다. 기침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실내 환경을 깨끗이 하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며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요령이며 몸을 항상 따뜻하게 하고 차가운 음식을 멀리해야 하는 것으로 우리 선조들은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에는 감기가 금세 낫더니 이번에는 기침이 오래 간다든지 또는 감기는 나았는데 피로감이 계속되면서 잔기침이 계속 된다든지 밤에 땀을 흘리며 잔다든지 하면 한의사의 진단을 받아보시기를 권합니다.


장 기 숙
<보경당 한의원장>
(213)385-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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