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God Bless America!

2005-12-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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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기(목사)

얼마 전에 어떤 언론인이 쓴 글을 읽은 일이 있다. 전쟁 때문에 코너에 몰린 부시대통령을 야유라도 하는 듯한 분위기의 글이었다.물론 미국땅에서 못할 말이 무엇이 있겠는가마는 전쟁은 부시대통령의 결단을 찬성하는 사람들만 참여함도 아니요, 어떤 정당만이 참여하는 것도 아니다. 결심은 대통령이 하지만 전쟁은 미국의 자유시민 전체가 참여하는 시민행위이자 국민의 의무이다.

이라크전 개전 초기부터 반전운동으로 맞서온 민주당 지도부는 이제 결정적인 고비를 맞고있는 이라크전에서 무조건적인 미군철수일정을 요구하고 나서는가 하면 후세인 정부의 핵무기 보유에 관한 CIA의 부정확한 정보를 근거로 전쟁을 시작한 부시대통령의 결단을 또다시 통렬히 비
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미국이 전쟁을 결심하는 동기가 반드시 핵무기 유무에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은 본토 방위 차원에서 이라크나 시리아, 북한 같은 불량국가들을 오래 전부터 악성국가의 등급에 올려놓고 있다. 이들은 미국의 양심이 정죄한 나라들로서 지난 반세기 동안 테러
와 약탈, 무장간첩행위, 불법적 무기수출, 상투적인 거짓말, 지폐위조, 마약거래, 고문, 학살, 인권유린, 종교박해 등 비시민적인 행위를 자행해 온 정치집단으로 언제든지 기회만 있으면 인류의 평화를 위협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된 악성국가들이다.


우리는 북한정권을 통해서 지난 수십년간 너무나 실감있게 이것을 경험하였다.세상에는 용서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용서할 수 없는 일이 있다. 죄없는 민간인과 어린애들이 탑승한 것을 뻔히 알면서 자기 영토를 침범했다는 이유만으로 민항기를 격추시킨 행위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6.25전쟁도 마찬가지다. 하루아침에 수백만 동족의 목숨을 앗아간 전범자들도 결코 용서받을수 없다. 요새는 세상이 변해서 6.25동란을 통일전쟁이라 해도 말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남북의 화해무드가 깊어가고 있지만 이것 역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내가 믿는 기독교에는 ‘참회’라는 말이 있다. ‘참회’란 구원의 첫 단계로서 아무도 신 앞에서 자기의 죄를 인정하는 ‘참회’가 없이는 신과의 화해가 불가능하다. 사실 신은 죄를 거저 용서할 수가 없다. 죄에는 반드시 형벌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죄는 거저 용서된 것
이 아니라 예수가 내 죄 때문에 대신 형벌을 받은 것 뿐이다. 이 사실을 마음에 믿는 행위를 구원이라 한다.

이번에 UN이 북한의 인권문제를 지탄하고 나선 것도 북한은 변하지 않는 한 국제사회에서 소외되고 말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이다. 미국은 지금도 이같은 국가들에 대해서 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변하든지, 망하든지 양자택일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미국의 태
도는 너와 나의 평안을 위해서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부시대통령은 지난 11월 30일 애나폴리스 미해군사관학교에서 행한 연설을 통하여 무조건적인 철군 일정을 요구하고 나선 워싱턴 정객들에게 너무나도 합리적이고 단호한 해답을 피력한 바 있다.

첫째, 이라크 주둔 미군 규모는 현지 여건에 달려있으며 워싱턴의 정치인들에 의해서 설정된 인위적인 일정에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리고 현지 병력증강이나 감축에 관한 일들은 군사 극비에 속한 사한이 아닌가 말이다. 둘째로, 미군의 이라크 철수는 이라크가 스스로
안정을 확보할 역량을 갖추느냐에 달려있으며 혼란을 초래할 인위적인 조기 철군은 없을 것이다.

셋째로, 이라크 보안군 전력이 실질적으로 향상되고 있으며 이라크 보안에서 이라크 보안군이 점점 더 많은 주도권을 떠맡고 있다. 그리고 끝으로 이라크 보안군이 앞으로 나가면 연합군은 뒤로 물러설 것이다. 이라크 주둔 미군병력의 수준은 이라크 현지 여건과 미군 지휘관들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부시대통령은 이날 사관생들에게 향한 연설에서 “미국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라는 소신을 강조했다.

전쟁에는 반드시 아픔이 있다. 그러나 그 아픔을 함께 극복해나가는 힘만이 곧 승리로 가는 첩경이 될 것이다. 미국은 지금 전쟁중에 있다. 그리고 전쟁은 군인들만으로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미국의 자유시민인 우리 모두가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원하는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을 따라서 함께 싸움에 임할 때에 미국의 밝은 앞날이 있을 것이다.
God Bless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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