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당신 것, 내 것 & 우리들 것’★★★

2005-11-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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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것, 내 것 & 우리들 것’★★★

헬렌과 프랭크 사이에 6명의 아이들과 개가 끼어들었다.

(Yours, Mine & Ours)

재혼부부 양쪽자녀 합이 18명 ‘시끄럽네’

논리하고는 관계가 없는 시트콤 스타일의 가족용 코미디 드라마로 샤핑 간 김에 보는 킬링타임용. 헨리 폰다와 루실 볼이 주연한 1968년 동명영화의 리메이크판.
웃음을 자아내느라 다소 지나치게 슬랩스틱 코미디 요소를 사용했지만 그런 대로 친근한 두 주연남녀 배우 데니스 퀘이드와 르네 루소의 매력과 함께 보고 즐기기에 편안한 영화다
미 해안경비대 제독인 프랭크(퀘이드)는 8남매를 혼자 키우는 홀아비.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군대식으로 키운다. 핸드백 디자이너로 나이 먹은 히피인 헬렌(루소)은 자유분방하게 10남매를 혼자 키우는 미망인. 자기 아이들 외에 인도, 아시아, 아프리칸 아메리칸 아이들을 입양해 무지개 가족이다(18명의 아이들 중 불량한 아이가 하나도 없다는 게 믿어지질 않는다).
프랭크는 고향인 코네티컷의 뉴런던으로 발령이나 또 이사를 해 아이들이 투덜댄다. 그런데 프랭크는 고교 때 연인인 헬렌을 동창회에서 만나면서 둘간의 옛 정열이 되살아나 둘은 즉시 결혼한다. 뒤늦게 결혼 사실을 통보 받은 양쪽의 아이들은 대경실색 하는데 더 놀라운 일은 두 집 합하면 아이들 수가 도합 18명이라는 것.
프랭크와 헬렌은 아이들과 함께 등대까지 있는 해안가의 낡은 집으로 이사를 해 새 생활을 시작하나 서로 자녀양육 방법이 달라 충돌을 한다. 그리고 양쪽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사사건건 충돌, 집안이 조용할 날이 없다. 프랭크와 헬렌의 아이들은 도저히 서로 함께 살 수 없다면서 새 엄마와 아빠의 결혼을 무효화시키는 공동작업에 들어가기로 합의한다.
이 작업이 일단 성공하면서 프랭크와 헬렌은 ‘우리가 너무 성급히 결혼했다’고 판단 내리고 헤어지기로 한다. 그런데 부모 이혼 작전에 성공한 아이들이 뒤늦게 서로가 형제 자매지간의 사랑으로 맺어진 사실을 깨닫고 최후의 순간에 프랭크와 헬렌의 재결합을 시도한다. 그리고 20명은 그 뒤로 내내 행복하게 살았다고.
18명의 아이들이 떠들고 부셔대는 소리가 시끄럽게 짝이 없지만 아이들이 특히 재미있어 하겠다. 라자 고스넬 감독. PG.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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