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민족위해 함께 눈물로 기도를”

2005-07-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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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조찬기도회
정근모 회장
LA 간증집회

“한인 크리스천들 세계적 소명 깨달아야”

“하나님의 도움으로 나라와 민족이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눈물의 기도를 드립시다”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정근모 회장이 22일 나성한인감리교회에서 열린 간증집회 참석차 LA를 방문했다.
한미국가조찬기도회 LA지회(회장 김용현) 회장단 이취임 예배를 겸한 이번 간증집회에서 정 회장은 한국의 안녕과 번영 및 지구촌 정의와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현재 명지대학 총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과학기술처 장관, 한국과학재단 이사장, 한국과학기술원 부원장 및 교수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정 회장은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현장에서 실천하는 국가조찬기도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국 거주 한인 크리스천들이 힘을 모아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919년 4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발족될 때, 그리고 1948년 제헌국회가 개원될 때도 기도회가 있었다. 특히 임시정부의 임시헌장에 ‘대한민국은 신의 의사에 의해 건국된 국가’라는 명시문이 남아 있듯 국가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기도하는 뜻은 시대를 초월해 한결같다”며 기도의 역사와 당위성을 설명했다.
정 회장은 특히 미 다민족사회에서 한인이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한 동기부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인이 밀집된 LA지역에서 국가조찬기도회 LA지회가 한인 교회 및 교계단체들과 손잡고 기도와 훈련을 통해 한인의 주류 사회 참여를 적극 유도할 것”을 관계자들에게 호소했다.
정 회장은 민족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기도한 느헤미야를 언급하며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한인들은 민족의 죄를 우리의 죄로, 민족의 아픔을 우리의 아픔으로 여겨야 한다”며 “뜨거운 기도를 통해 조국과 세계를 향한 소명 앞에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예수 그리스도를 가슴에 품길 바란다”고 마지막으로 당부했다.
한미국가 조찬기도회 LA지회 김용현 회장은 이번 간증집회가 “전쟁과 테러, 재난과 기아로 허덕이며 불의와 분쟁, 대립과 반목으로 공동체 위기를 가중시키는 오늘날 국민화합, 경제번영 및 세계 평화를 위한 주제의 기도는 여러 가지 교훈을 제시는 의미 있는 기회였다”고 밝혔다.
국가조찬기도회는 1966년 3월8일 구 조선호텔에서 ‘대통령조찬기도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부산, 대구, 강원, 전남동부지회를 비롯해 LA,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호주 등 국내외 지회를 갖고 한국지도자 성경공부 및 기도모임을 전개해 오고 있다.
정 회장은 이번 미 순방기간 에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와의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워싱턴지회 창립총회 및 한미 우호 심포지엄에 참석한 후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조찬기도회 LA지회 회장단 취임식에서는 회장 김용현씨를 비롯해 부회장 노명수, 백형권, 정재훈, 정환식, 사무국장 이태형, 간사 남문희, 분과 위원장 재정담당 오승환, 홍보담당 주수학, 조직담당 김창현, 문화담당 유화진, 청년담당 이선규씨가 임명됐다.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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