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홈리스 등 소외이웃 힘껏 봉사”

2005-07-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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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 등 소외이웃 힘껏 봉사”

구세군나성교회에 사관으로 임명된 김종선(오른쪽), 정인옥씨 부부.

구세군나성교회 신임 사관 김종선·정인옥씨 부부

남가주 유일의 한인 구세군교회인 구세군나성교회는 지난달 27일 김종선, 정인옥 부부를 신임 사관으로 임명했다.
김종선, 정인옥 사관은 구세군 미서군국 본영의 인사방침에 따라 지난 10년동안 담임을 역임한 이용우, 이설주 사관의 뒤를 이어 앞으로 구세군나성교회의 목회업무를 맡는다.
김 사관부부는 1998년부터 6년동안 필리핀 마닐라의 한인교회에서 사역했으며, 구세군나성교회 부임 전 토랜스 구세군교회에 4개월 동안 몸담았다.
김 사관은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이라는 구세군교회의 모토에 맞춰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전도 활동뿐 아니라 홈리스사역, 알콜중독과 에이즈 치료사역, 노약자 사역 등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관부부는 6년 전 필리핀 마닐라에 개척 교회를 설립, 200여명 신도를 전도했던 공로를 인정받아 미 구세군본부가 매년 발행하는 애뉴얼 리포트의 올해 표지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목회학과 경영학을 전공한 김 사관은 “우물은 아낌없이 나눠주고 퍼줘야 생명력이 있듯 교회 역시 이해타산을 따지고 손익을 계산해서는 사명을 다할 수 없다”며 헌신적 목회지도력과 하나님 나라에 바탕을 둔 교회 경영을 강조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단순한 목회자를 넘어서서 삶의 현장에서 통역자로서, 변호자로서, 인권옹호자로 활동하며 한인들과 함께 공유하는 쉼터가 되고 싶다”며 “여러 교회, 봉사단체들과 적극적으로 연계해 보다 나은 한인사회를 이룩하겠다”고 전했다.
정 사관은 “구세군 사관복 양쪽 어깨에 큼직하게 적힌 ‘S’ 는 ‘Salvation’(구원)을 뜻하는 약자입니다. 이 글자가 양쪽 어깨에 나란히 놓인 것은 ‘구원을 받아 구원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하죠”라며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며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사회에 환원하는 나눔의 장을 이끌겠습니다”고 말했다.
구세군나성교회는 어려운 형편에 처한 한인들에게 매일 점심을 제공하는 무료 급식프로그램과 물자를 아껴 함께 나누는 재활용센터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또한 구세군교회의 가장 큰 행사인 자선냄비에 참여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저작 활동에도 열심인 김 사관은 필리핀 목회 당시의 칼럼을 모아 출판한 ‘멈추지 않는 지프니’와 수필집‘하늘바라기’가 있다.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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