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를 위해 불던 색서폰 이제 하나님께 바칩니다”

2005-06-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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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음악가 정창균씨 아가페교회 목사 취임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 이제 온전히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고 싶습니다”
미주한인 재즈음악계의 독보적인 색서폰 주자로 40여년 외길을 걸어온 정창균씨(59·사진)가 목사가 됐다.
지난 5월 25일 국제 오순절성결교단(IPHC)으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정목사는 세계아가페선교교회(담임목사 김요한)의 정식 목사로 취임해 본격적인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됐다.
정목사는 1981년 개인적, 사업적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간절히 기도하면서 “한번만 도와주시면 앞으로 음악으로 봉사하는 목사가 될 것을 맹세했는데 그동안 바삐 살면서 잊고 지냈으나 이제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고 밝혔다.
정 목사는 1990년 샌프란시스코의 골든게이트신학대에 입학했으며, 그때 이후 일체의 유흥공연은 마다하고 기독교인들에게 가스펠송과 연주 찬양, 그리고 간증이나 대담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을 전하고 이들에게 위로와 믿음, 용기를 주는데 주력했으며, 불신자 전도와 2세를 위한 복음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또한 한인 교계에서 처음으로 ‘재즈 가스펠 빅밴드’를 창단, 재즈와 가스펠을 접목시킨 재즈가스펠이라는 장르를 선보이며 찬양과 전도활동을 펼쳐온 그는 2001년 복음 성가곡들을 클래식, 재즈 등으로 편곡한 ‘기도’이라는 제목의 성가앨범을 제작해 미주 전역에 보급하기도 했다.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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