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1세기 패권과 중국

2005-05-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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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복(사랑의터키 한미재단 회장)

인류역사상 급속도로 패권이 이동하고 있다. 이집트, 그리스, 로마와 이태리, 영국,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미국 등으로 이전하면서 그 양상이 달라졌다.

과거는 식민지 쟁취와 바다 제패 및 군인으로 이루어진 강대국 형성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영토, 오일, 군인, GNP, 국민의 숫자 등이 아주 급속도로 변해간다. 더불어 오늘날은 강대국의 구분을 원자탄 핵 보유, GNP, UN에서 안전보장 이사국 등으로 분별한다. 또한 달러화 이래 외환
보유와 GNP, 핵, 영토, 국민의 숫자, 즉 인구가 그 몫을 차지한다.
소위 강대국의 정의는 이제 영토, 인구, GNP, 국방으로 군사력이 좌우한다. 고대는 인류의 문화, 교육, 군사력을 통해 큰 역할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 중국은 2008년 세계 올림픽을 앞두고 명실공히 세계 패권국으로서 미래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 영토와 지하자원, 인구, GNP, 외환보유고, 군사력, UN에서의 역할, 각종 세계 스포츠게임에서 우승자로서 그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예컨대 세계 인구 65억 중 약
4분의 1이 중국인이요, 동남아에 산재한 화교까지 합치면 그야말로 그 숫자는 방대하다.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마카오, 싱가폴 등 화교의 위치는 어느 민족도 비교가 안된다. 외환보유고는 일본 다음으로 세계 제 2위이고, 원자탄, 각종 최신 군사력, 군인의 숫자, 4계절의 방대한 영토와 장구한 역사, 고대부터 현대까지 역사적 유적을 잘 보관한 나라이다. 사막과 고원지
대,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 운하에다 철도, 항만을 이용한 최저임금의 생산 가동국으로서 대량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중국상품 10만톤을 미국에 수출해도 컴퓨터나 비행기 부품 등 한두개에 불과했던 것이 오늘날은 그 양상이 달라졌다. 품질과 고기술을 습득하여 선진공업국에서만 생산하던 각종 제품과 회사들이 날로 국제투자와 다국적 공장의 집산지 역할을 하고 있다.

56개 민족이 각 성에서 경쟁적으로 그 우수성을 발휘하고, 모택동의 문화혁명으로 언어의 통일을 이루었다. 등소평의 개방정책으로 수정자본주의를 도입하여 사유재산제도를 실시하고, 소득과 생산력을 왕성하게 증가시키고 있다.

브라질, 소련, 인도, 중국이 약속이나 한듯 준강대국 역할을 하고 있으며 무역전쟁을 하고 있다. 한국도 미국에만 의존하던 과거에서 세계시장을 목표로 선진공업국 12대열에 있고 지난 몇년 사이에 중국과 교역으로 한국의 무역수지가 흑자로 바뀌었다. 예컨대 세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중국이 단연 수위를 달리고 있다.

독일, 영국, 미국에서 시간당 40달러선에 비하여 중국에서는 시간당 아직도 2달러로 시작하니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저임금의 최저생산가 유지가 가능하여 많은 세계 유수 각종 생산공장이 계속 중국으로 이주하고 있다.

15억 인구가 굶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농업, 공업, 문화, 교육정책이 개방, 변화되어 어느 누구도 공산국이라고 탓할 사람이 없을 정도다. 즉 서방국가에서 부유한 자가 누리는 모든 시설이 제도적으로 보장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세계 각국 국민과 대학들이 영어, 독일, 불어, 서반아어 전공에서 영어, 서반아어, 중국어 전공으로 전환하고 있다.한국과 인접한 중국이 이처럼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며 21세기 패권국가로 변화함에 따라 오늘날 세계는 자동적으로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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