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통문화 알리는 뜻깊은 날”

2005-04-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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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불교사원연 봉축위, 석탄일 기념법회·예술제

5월1일 윌셔이벨극장
왕기철 판소리 명창 초청공연
대금산조·진도북춤등 무대

불기 2549년을 맞는 올해 부처님 오신날은 5월 15일.
이 석가탄신일을 기념해 남가주불교사원연합회 산하 남가주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회장 반야사 현철 주지스님)는 5월 1일 오후 2시30분 윌셔이벨극장에서 봉축법회 및 한국 전통불교문화 예술제를 개최한다.
봉축위원회 현철 스님은 “봉축법회 및 예술제가 불교계 인사와 신자에게 한정된 축하행사가 아닌 한인사회 전체와 미 주류사회에 우리 문화를 알리는 뜻 깊은 행사로 자리 잡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과 얼이 깃든 불교의식과 전통문화 공연을 통해 한인 2세와 타민족 사람들이 한국전통의 멋과 아름다움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예술제에는 전주대사습 전국판소리 명창부 장원과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는 왕기철 판소리명창이 초빙돼 공연을 펼친다.
왕기철 명창은 이날 예술제에서 강대승 고수의 북장단과 추임새에 맞춰 단가와 판소리를 선보인다. 단가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자연의 흐름을 통해 삶의 희노애락을 표현하고 효, 삶의 생과 죽음 등 인생을 되돌아보게 하는 사철가를, 그리고 판소리로는 심청가 중 하이라이트 대목인 심청의 지극한 효심으로 아버지 심봉사가 눈을 뜨는 장면을 공연할 예정이다.
예술제에는 이외에도 남가주불교사원연합회 합창단(지휘 김영균 법사), 김현선씨의 대금산조, 그리고 주재일 씨의 진도북춤 공연이 무대에 올라 종교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잔치로 개최될 계획이다.
봉축위원회 최기홍 집행위원장은 불교의 ‘대중화’를 강조하며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불교 원래의 의식과 절차가 지닌 장엄함과 복잡함을 일반인들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주력했다”며 이번 봉축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불교 포교활동을 확대해 나갈 뜻을 밝혔다.
봉축법요식에서는 성도 스님의 법고에 맞춰 무대에 마련된 다보탑에 부처님진신사리를 봉안하는 의식과 삼귀의례식, 그리고 인권 스님의 목탁집례에 따른 반야심경봉독, 합창단의 청법가 공연 등 불교전통 의식이 치러진다.
남가주불교사원연합회는 작년 미주한국불교 역사 40주년을 기념해 한국에서 불교문화계 전문가와 미주지역 불자들이 대거 참석해 대규모 봉축예술제를 개최한 바 있다.
문의 (213)880-8007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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