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색으로 선으로…“동심엔 장애없어”

2004-12-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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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으로 선으로…“동심엔 장애없어”

나성영락교회 토요발달장애학교 미술시간을 통해 작업한 아동들의 작품전시회가 오는 12일부터 LA 다운타운에서 개최된다.

나성영락교회 토요발달장애학교 작품전
12~19일 LA다운타운 밀라 앤젤리나 갤러리

장애아동 4가정
다큐 사진전도

HSPACE=5


나성영락교회(담임목사 림형천) 토요발달장애학교(담당 조윤) 학생들의 미술작품전 ‘레몬 드롭스’(Lemon Drops)와 그들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전 ‘넥스트 도어’(Next Door)가 오는 12~19일 매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LA다운타운 밀라 앤젤리나 갤러리(Milla Angelina Gallery)에서 개최된다.
미술전 ‘레몬 드롭스’에서는 색채와 매체, 그리고 언뜻 낙서처럼 보이는 발달장애아동들의 작품 속에서 그 내면의 탐험을 발견하게 된다. 또 한인 2세 사진작가 지나 이씨와 그레고리 박씨가 다인종 재학생 네 가정의 일상을 밀착 촬영해 담은 흑백사진전 ‘넥스트 도어’에는 생각지 못했던 환경 가운데서 피어난 불굴의 인내와 인간의 존엄성, 그리고 강인함과 사랑이 고스란히 앵글에 잡혀있다.
이번 전시회는 평소 쉽게 지나치기 쉬운 사회의 여러 이슈를 독특한 시각으로 조망해 세상에 고발하기 원하는 각계각층 작가들의 전시를 장려해 온 밀라 앤젤리나 갤러리 측의 특별협찬으로 나성영락교회 커뮤니티 사역부가 처음 마련하는 토요발달장애학교 후원기금 모금행사다.
토요발달장애학교는 창의적 접근법과 치료를 병행한 바람직한 교육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발달장애아동들에게 자존감을 높이고 사회화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2003년 출발한 비영리단체다.
타 커뮤니티와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지역 내 인종과 종교를 초월한 모든 발달장애아동들과 그 가족들에게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궁극목표를 두고 무료 특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현재 참가 학생수 45명 가운데 인종별 구성비율은 약 33%가 히스패닉, 33%는 중국계, 나머지가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백인, 흑인 등이며 13명의 전문자격증을 갖춘 교사와 10여명의 고교생 자원봉사자 및 10여명의 대학생 인턴이 동참해 미술, 음악, 무용, 스토리 텔링, 찬양 및 작업치료 프로그램이 스태프와 학생간 1대 1 베이스로 병행된다.
뇌성마비와 가벼운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중국계 재학생 라이언 류의 어머니는 “인종과 종교, 장애의 종류와 정도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에게 공평하고 이처럼 체계화된 프로그램은 처음”이라며 “무엇보다 내 아이에게 해줘야 할 것을 바로 해주게 됐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하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는 특별히 제임스 한 LA시장실과 링컨하이츠 튜터리얼 프로젝트, 프랭크 랜터맨 리저널 센터 등이 공동후원하고 포에버 21(대표 장도원)과 파라마운트영화사, 워너브라더스 영화사, 노스트롬, 캘리포니아 피자키친 등 40여 개 기업에서는 경품을 기증하는 등 각계의 애정 어린 관심과 호응으로 마련, 학부모들은 물론, 함께 책임져야 할 한인사회에 뜻깊은 전시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후 5∼8시에 열리는 오프닝 리셉션에서는 무료 오되브와 음료가 마련되며 DJ 다이우가 진행하는 여흥순서와 경품추첨도 진행된다.
갤러리 주소는 729 S. Spring St. 문의 (310)768-1665, 710-0757 조윤, 이메일 pychoh@ yahoo.com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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