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노린 ‘체중연기’극성
2004-11-07 (일) 12:00:00
▶ 크리스천 베일은 63파운드 줄여 단연 압권
▶ 배역따라 수십파운드씩 빼고 늘이고
요즘 배우들이 역에 충실한다고 체중을 늘였다. 줄였다 하는 묘기(?)를 실시하는데 앞장을 섰던 배우는 로버트 드 니로. 그가 권투영화 ‘성난 황소‘(1980)를 위해 체중을 수십파운드 늘인 뒤로 이런 일이 배우들 간에 관행이 되다시피 했다.
최근 이런 체중 연기의 극치를 보여준 배우가 크리스천 베일. 그는 현재 상영중인 불면증자의 악몽을 그린 심리 스릴러 ‘기계공’(The Machinist)에서 자기 평소 체중인 184파운드에서 무려 63파운드를 줄이고 나왔다.
베일은 이어 차기작인 ‘배트맨’을 위해 4개월간 매일 단백질 가득한 음식을 먹어 체중을 221파운드로 늘렸다. 그는 매일 아침으로 으깬 감자와 다랑어를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해 이런 결과를 보았다고.
배우들이 이렇게 몸을 혹사하는 큰 이유는 오스카상 때문. 드 니로는 ‘성난 황소‘로 오스카 주연상을 받았고 지난 해 샬리즈 테론도 체중을 수십파운드 늘인 뒤 시리얼 킬러 창녀로 나와 오스카 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심각한 연기와 몸무게와 오스카상의 등식이 이렇게 성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