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류사회 공략하는 한인기업들 <10> 코만(Koman) 스포츠웨어

2004-11-0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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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만(Koman)’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만들었기 때문에 30년동안 소비자들에게 꾸준히신뢰를 받아왔던 것 같습니다.

한인 기업으로는 드물게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코만 스포츠웨어’사(사장 조일환)는 자체 브랜드로 캐주얼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주요 소비자층이 청소년과 20대의 젊은 남자들이며 보수적인 패션 스타일을 찾는 계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힙합 패션이 인기가 있는 요즘이지만 여전히 보편적이고 깔끔한 의류 패션에서는 코만의 브랜드는 힘이 있다. 의류의 질적인 문제와 디자인에서 다양한 계층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한인 의류업계의 개척자이며 산증인인 조일환 사장은 인종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옷을만들고 비싸지도 값싸지도 않은 적정 가격대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코만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식당업주가 주방일을 몰라서는 장사를 할 수 없듯이 조 사장은 30년 이상 의류업계에 종사하면서 항상 업데이트된 패션 경향을 공부하고 즐기고 있다.

지난 74년 맨하탄에서 수입도매업체로 시작한 코만사는 남들이 생각하듯이 하룻밤 자고 일어나니까 성공한 업체가 아니다.처음 5년간은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밟아오면서 신뢰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기초를
착실하게 다져온 기간들이 지나면서 코만스포츠웨어는 성장하기 시작했다.

연매출이 2,500만달러를 넘어섰으며 미 전역 맘앤팝 스토어와 벌링턴코트팩토리 등 주요 할인 체인점에 대량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30년동안 비즈니스가 항상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해왔다는 조 사장은 그러나 그 와중에 항상 기회와 가능성이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장사가 안될 때 더 열심히 하고 장사가 잘될 때 한번 더 돌아보고 조심한다’는 조 사장의 철학 속에는 부침이 심한 의류업계에서 30년간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지난 71년 한국 의류업체의 주재원으로 뉴욕에 온 뒤 의류업계에 직접 뛰어들었다.72년부터 한국산 섬유제품에 대한 쿼타가 시작돼 앞으로 한국에서 수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현지에서 직접 의류업체를 운영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당시를 설명한다.

코만의 제품처럼 그는 급격한 성장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기초를 다져왔고 고객과의 신뢰를완벽하게 구축, 전국적인 판매망을 확고히 갖추게 됐다는 것.


그는 세상이 변하듯 마켓도 변하고 있지만 코만이 추구하는 패션을 선호하는 잠재 고객층은 충분히 넓다고 분석하면서 앞으로 보다 내실있는 회사 시스템을 만든다면 현재의 스타일대로 지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한편 코만 스포츠웨어는 오는 5일 팰리세디움 대원 연회장에서 30주년 기념 행사를 갖고 자축한다. 그동안 꾸준히 성원해준 업체와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돌려주기 위해서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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