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투표 해야 힘이 생깁니다”

2004-10-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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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취재1부 기자)

미 대통령을 선출하는 본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한인사회 여러 권익옹호 단체들은 이번 선거에서 한인 투표율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한치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뉴욕·뉴저지 한인 유권자 센터와 청년학교, 한인 권익신장위원회, 한미시민활동연대는 28일 저녁부터 폰 뱅킹 캠페인을 시작했다.

폰 뱅킹이란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것으로 한인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폰 뱅킹은 특정정당을 지지할 수 없기 때문에 전화를 받은 한인 유권자들의 자발적인 투표참여가 요구된다.


폰 뱅킹은 그동안 주로 뉴욕·뉴저지 한인 유권자 센터가 확보한 한인 유권자 1만 여명에 대한 자료를 근거로 실시됐으나 올해 청년학교의 가세로 그야말로 사상 최대의 폰 뱅킹 캠페인으로 전개되고 있다. 청년학교는 뉴욕 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제작한 유효(Active)유권자
명부를 과학적으로 분석, 뉴욕시 한인 유권자를 최소 1만9,513명이라고 발표한바 있다.

이 수치는 한인으로 추정되는 유권자의 성과 이름을 모두 확인하고 미국식 성을 사용하는 한인 유권자를 카운트에서 제외시킴으로써 보다 과학적이고 근거 있는 데이터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청년학교의 이 같은 끈질긴 노력으로 한인사회는 정치력 신장을 위한 소중한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뉴욕·뉴저지 한인 유권자 센터와 청년학교의 노력으로 확보된 한인 유권자 데이터는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한 소중한 재산이다. 폰 뱅킹을 위해 홍종학 한미부동산 대표와 하용화 솔로몬 종합보험 대표 겸 직능단체장협의회 의장이 자신의 사무실을 공개 이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하용화 의장은 “유권자 등록 만하고 투표를 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한인 유권자들은 반드시 이번 선거에 참여, 한인 정치력 신장의 초석을 쌓는데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한인사회 여러 권익옹호 단체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으로 한인사회는 이제 힘을 가질 수 있는 밑천을 마련했다. 이제 관건은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투표소로 향하는가에 달려 있다.

지난 26일 부재자 투표를 신청한 한인 유권자가 3,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기록적인 한인 투표율 증가를 기대하며 한인 유권자 데이터 베이스를 만들기 위해 지난 2년간 묵묵히 일해 온 청년학교와 1만 여명의 데이터를 관리해온
뉴욕·뉴저지 한인 유권자센터에 경의의 박수를 보낸다. 이제는 투표소로 가는 일만 남았다. “한인 유권자 여러분, 꼭 투표에 참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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