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종군위안부 할머니의 한 화폭에 담았다

2004-09-2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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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타운대 전시회 개막

‘위안부 그림 전시회’가 27일 워싱턴 DC 소재 조지타운대에서 개막됐다.
조지타운대 한인학생회(공동회장 문을해, 이재선)와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회장 서옥자)가 공동 주최한 이번 전시회에는 영국 출신작가 앤드류 워드가 그린 ‘위안부 할머니’ 등 LOV(Line of Violence)를 주제로 한 53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이날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레인 에반스 연방하원의원은 “아시아의 20만 여성, 특히 한국 여성들이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의 성노예로 동원됐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단지 역사적 과오로만 여기고 있다”며 “과거를 수정하지 않으면 미래의 방향이 제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얀 종이에 석탄과 백묵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그려진 위안부 할머니들의 활짝 편 손들은 오랜 침묵을 깨고 당시의 고난과 시련을 나타내고 있다. 조지타운대 한인학생회의 김지혜 준비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학생들에게 한국의 역사를 깨우쳐 줌으로서 과거를 잊지 말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말했다.
서옥자 정신대문제대책위 회장은 “한국에는 이제 129명의 위안부만이 생존하고 있다”며 “내년이 2차 대전 종전 5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위안부 문제는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개막 리셉션 후에는 김대실 박사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Sil ence Broken’이 상영됐다. 전시회는 10월1일까지 계속된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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