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업계 ‘노동절 특수마저 실종’

2004-09-0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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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매출실적 전년보다 30% 떨어져
의류.소매업소 평소보다 한산 ‘울상’

장기 경기침체로 극심한 몸살을 겪고 있는 한인 업계가 노동절 특수마저 실종, 울상을 짓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 노동절 특수에 잔뜩 기대를 걸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던 한인 여행사들의 노동절 관광실적이 지난해 수준보다도 30%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부분의 예약이 2∼3곳 회사들에게만 몰리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로 인해 최근 관광객 감소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여행사들에게는 더욱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퀸즈 플러싱에 위치한 한인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도 재작년보다 30% 이상 매출이 줄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경기가 살아나지 않았다면서 전체 한인여행업계 매출 실적도 대부분 몇몇 대형 업체가 거의 다 차지하고 있어 군소 업체들의 경우 타격이 크다고 푸념했다.

그는 예년의 경우 관광회사들은 노동절 시즌이 되면 평소보다 3배 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리며 효자노릇을 했으나 최근 3∼4년새 갈수록 특수가 사라지고 있어 업계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인 의류업소나 백화점 등도 노동절 특수를 망치기는 마찬가지.
실제로 주류 대형백화점이나 샤핑몰 등에는 면세주간이 겹친 노동절과 백투스쿨 시즌을 맞아 샤핑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반면 맨하탄 32가 한인타운과 플러싱 일대 한인 상가에는 오히려 평소 수준보다도 한산했다는 게 지역 상인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맨하탄 소재 한 한인백화점의 관계자는 의류면세주간을 맞아 예년보다 큰 폭의 세일 전략도 펼쳤지만 지난해 매출 수준도 안된 것 같다’면서 시즌별 특수는 이제 한인 업계에서 잊혀진 지 오래라고 전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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