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살때 연비 최우선 고려...아예 자전거 이용 출근도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한인사회에도 고유가에 따른 새로운 생활 풍속이 생겨나고 있다.
승용차를 집에 놓고 출근하는 뚜벅이족이나 자전거족들이 늘어나가는가 하면 차량용 연료 값을 아끼기 위해 자동차를 끌고 기름 값이 싼 타 주까지 넘나드는 한인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자동차를 구입할 때 차종 선택 기준에 있어 연비가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퀸즈 플러싱 160가에 사는 장 모씨(30). 장씨는 지난 2개월 전부터 플러싱 공영주차장 부근 가게로 출퇴근할 때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많이 불편했지만 지금은 차 유지비 걱정, 교통 체증 스트레스가 없어 좋다며 운동량도 늘어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저지 파라무스에서 퀸즈 롱아일랜드시티까지 자가용으로 출근했던 황 모씨(38)는 한달 전부터 버스와 전철을 출근하고 있다며 경기가 안 좋아 매출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 다리 통행료와 기름 값을 충당하기가 부담스러워 뚜벅이족을 택했다고 말했다.
뉴저지 등 타 주에서 휘발유를 넣는 뉴욕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고유가 시대와 무관치 않다. 현재 뉴저지의 경우 휘발유가 갤런 당 1달러80센트(레귤러 등급)선인 반면 뉴욕에서는 37센트 정도 비싼 2달러17센트 선이다.
이에 따라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 운전자들은 뉴저지를 찾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름 값을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주유소 들르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
고유가는 한인들의 자동차 구입을 위한 차종 선택 기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한인 자동차 딜러들에 따르면 한인 고객들의 경우 외관 스타일 등을 중요시했던 기존과는 달리 최근에는 차종 구매 경향이 확연히 변하고 있다. 기름을 적게 먹는 소형차 등 연비가 적은 자동차로 이동하고 있는 것.
오토월드의 박승민 사장은 요즘 들어서는 유가상승 영향으로 한인들의 차종 선택기준이 중형차에서 연비가 적게 드는 준중형차나 소형차로 바뀌는 추세가 역력하다고 설명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